최근 5년간 국내 승강기 사고 건수 70% 감소

최근 5년간 국내 승강기 사고 건수 70% 감소
작년 이용자 안전사고 집계 12건에 불과…역대 최저치 기록
보수부실 사고 줄이려면 ‘적정 보수료 현실화’ 먼저 해결돼야

최근 5년 사이 승강기 안전사고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승강기안전공단이 국회에 제출한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총 사고건수는 289건으로 2013년 88건이던 승강기 사고건수가 지난해에는 27건을 기록하며 약 70% 줄었다.
사고원인 중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것은 이용자과실이다. 최근 2년을 제외하면 대부분 전체 사고의 과반수 이상이 이용자 부주의로 인한 사고였다. 재작년부터는 이마저도 크게 줄어 이용자 과실 사고건수가 20건 이하로 감소했다.  이는 공단 통합 출범 이후 대국민 승강기 안전이용문화 정착을 위한 캠페인 및 안전교육 홍보 강화 노력이 어느정도 결실을 맺은 것으로 평가된다.
반면 두번째로 많은 보수부실 사고는 여전히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작년 집계건수는 7건으로 5년간 가장 적은 숫자였으나, 2017년 전체 사고건수가 27건임을 감안할 때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다. 국내 승강기 누적설치대수 70만대 중 15년 이상 노후승강기 비율이 30%에 달한다. 이번 통계는 승강기 고장 이상이 다수 발생하고 있지만, 낮은 유지보수료로 인해 제대로 관리될 수 없는 현실을 반영하고 있다.
승강기 보수업계는 “최저입찰경쟁으로 인한 상식선 이하의 보수료→ 낮은 보수료를 메우기 위해 기사들의 관리대수 증가→근무환경 악화에 따른 유지보수 인력 이탈 심화→유지보수 서비스 품질저하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는 상황”이라며“최저입찰제를 없애고 시장이 적정가격으로 회복하면 보수부실 문제는 크게 줄어들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매년 1건씩 발생하는 제조불량 사고는 작년에 1건도 발생하지 않았으며 안전관리자 교육강화 시작 이후 관리부실도 크게 줄어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