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ICT연구소, 국내 ICT 발전 방향 제시

개소 3주년 맞이한 바른ICT연구소…생활 속 ICT 편익 확대

김범수 소장 “4차 산업혁명 선도하는 글로벌 ICT 연구소로 거듭날 것”

국내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ICT 고도화 방향은 생활 속 편의를 높이는 기술로 발전하게 될 전망이다. 바른ICT연구소(소장 김범수, 이하 연구소)는 연구소 개소 3주년을 맞아 지난 3일 연세대학교 그랜드볼룸에서 지난 3년간의 연구성과를 토대로 대한민국 ICT 환경의 향후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

연구소 리포트가 국내 VR기기 안전기준으로 적용 …장애인 ICT 생활 개선까지

가장 큰 성과는 연구소가 지난 2016년 6월 가상현실(VR) 기기의 개발자와 사용자를 상대로 제시한 안전 가이드라인을 정부가 제정 중인 공식 VR기기 안전기준으로 채택된 점이다. 민간 연구소가 안전기준 필요성을 정부에 제시하고, 정부가 이를 받아들인 사례가 됐다.

또한, 연구소는 장애인의 불편함을 해결하기 위해서 다양한 스마트 디바이스에 대한 연구도 지속하고 있다. 시각장애인의 경우, 야외 활동을 위해서 위성항법시스템(GPS), 점자 보도블럭 등과 같이 위치 인식 기술이 널리 보급되고 있지만, 실내에서는 와이파이(Wi-Fi), 라이파이(Li-Fi) 등을 이용하는 것만으로는 위치 파악이 쉽지않다. 연구소는 기존에 설치된 CCTV를 이용해 실내 위치파악의 정확도를 향상시킨 실내 내비게이션 시스템 기술 개발을 지원했고, 스마트폰의 관성센서(IMU: inertial measurement unit)와 영상 정보를 융합하는 필터를 설계해 CCTV의 사각 지대에서도 연속적인 측위가 가능하도록 하는 등 시각장애인의 편익을 크게 높이는데 기여했다.

청각장애인이 아이의 울음소리를 들을 수 없어 육아에 어려움을 느끼는 점에 착안해 머신러닝 기반의 신경망 기술을 활용한 ‘착용형 청각장애인 아이 돌보기 제품’ 개발을 지원하는 등 우리 사회가 미래에 더욱 행복해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일본, 중국 등 아시아 주요 국가 참석하는 개인정보보호 글로벌 포럼 개최

연구소는 글로벌 수준의 개인정보보호 제도 수립의 중요성과 국제 협력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강조해왔다.

3일 개최된 제5회 APB포럼은 ‘아시아의 신뢰할 수 있는 개인정보보호(Trustworthy Privacy Across Asia)’를 주제로 아시아 각국의 정부기관, 학계, 기업의 개인정보보호 전문가들이 모여 개인정보유출 피해의 실질적인 구제와 GDPR 데이터 이동성의 의미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가 됐다. 이날 각국 정부 및 학계 전문가들은 국제간 개인정보 구제제도를 위한 정보교류 표준안을 한국주도로 11월까지 추진하기로 했다.

김범수 바른ICT연구소 소장은 “우리 앞에 다가온 4차 산업혁명은 인공지능, 빅데이터, IoT 등을 기반으로 우리가 상상해온 그 이상의 변화와 혁신을 우리 사회에 가져올 것”이라고 말하였다. 동시에, “인공 지능의 발전이 우리 사회에 도움이 되도록 하기위해서는 IT의 성능과 효율을 이야기하기 전에, 안전하고 신뢰하면서 IT를 사용할 수 있도록 인공지능 개발자 윤리 헌장의 제정, 온라인 표현 및 참여의 민주사회적 기능 개선 연구 등이 선행되어야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바른ICT연구소는 2015년 SK텔레콤의 후원을 받아 연세대학교가 설립한 연구소로 ICT 고도화에 따른 정보 격차와 인터넷 중독 등 과몰입, 개인정보 유출, 댓글 실명제 등의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해 정보시스템학과, 경제학과, 심리학과, 컴퓨터공학과, 언론학과 등 다양한 전문 분야의 교수진으로 구성, 학과 구분 없는 열린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