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승강기학회 신임회장

황수철 한국승강기학회 신임회장

안전규제에 대한 정부와 업계의 간극, “학회가 중재자 되겠다”


학회의 새 수장이 된 황수철 회장은 2년 임기동안 먼저 학회의 목적인 학술적인 기능을 강화하고 연구분야를 확장할 계획이다. 제도개선·건축 및 IoT 연계산업·안전관리 등 여러 분야의 분과위원회를 만들어 역동적인 학회를 만드는 일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황수철 회장은 “승강기 제조 및 주요부품사 기준으로 전체 승강기 인력은 약 3만 5천명 정도로 추정되지만, 학회 회원은 아직 300명 수준에 그치고 있다. 승강기 분야 종사자들이 더 많은 학회에 참여하고, 소속감을 느끼며 활동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분과위원회가 직접적인 활동의 주체가 되도록 인적구성을 다지고 주기적인 소식지 발행, 승강기 관련 연구용역 사업 개발로 학회의 본 기능을 회복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간 두 개로 나뉘어져 있던 학회가 단일화 되면서 주무부처와의 소통창구가 일원화 됐다는 점도 이번 통합이 지닌 의미이기도 하다.
특히, 최근 행안부가 예고한 승강기안전관리법 하위법령을 통해 학계는 전문가 집단의 역할 축소가 승강기 산업 전체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재확인 했다. 정부는 사고 위험이 있는 부품의 리스크 분석을 통해 ‘왜 인증을 받아야 하는지’ 타당성을 업계에 제시해 줘야 하고, 이를 명분으로 실효성 있는 안전관리 체계가 확립될 수 있다.
황수철 회장은 “정부가 부품 제조업체 등록을 실시하려는 것은 ‘부품에 대한 관리를 하겠다’는 의미다. 저가, 짝퉁 부품에 대해 엄격히 관리하겠다는 취지 자체는 훌륭하다. 그러나 쉬브와 같이 단순한 주물제품을 만드는 업체까지 등록하라고 하는 것은 안전성 향상 차원에서 큰 의미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예를 들어 쉬브는 TM을 만드는 회사에서 적용하는 하나의 부품이므로 TM 만드는 회사가 제조업 등록을 하는 것이 행정력의 낭비를 줄일 수 있다는 조언이다.‘부품업체를 어디까지 규정할 것인가? 부품관리 행정의 효율성을 높이는 방법은 무엇인가?’를 고민하면서 학회와 같은 전문가 집단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황수철 회장은  “타 분야 역시 새로운 정책이 신설되거나 개정되기 전, 주무부처는 용역사업이나 간담회를 통해 제도검증을 학계와 의논하는 것이 일반적인 관례”라며“행안부 역시 학계를 징검다리 삼아 업계와 소통하며 제도 개선의 정당성을 끌어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