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승강기 신규설치량, 2만2,863대로 작년과 유사

하반기 건설경기 악화로 신규설치 대수 감소 예상 돼

작년 최대 4만8천대까지 치솟았던 엘리베이터 신규시장은 하반기 이후 큰 폭으로 감소가 예상된다.

2018년 상반기 국내 승강기 신규설치 대수가 22,863대로 집계됐다. 작년 동기(2만2,940대)대비 유사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업계는 건설수주액 감소에 따른 국내 건설경기 악화가 하반기 본격화 될 것으로 보임에 따라 하반기 신규 설치대수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승강기안전공단에 따르면 2018년 6월 기준 전체 누적대수는 66만1,539대를 기록했다. 이 중 승객용이 1만1,491대로 과반을 차지했으며, 장애인용(6,269대), 비상용(3,041대)순으로 많은 설치량을 보였다. 특히 비상용 설치대수는 작년 전체 물량인 1,490대의 1/5 수준으로 가장 큰 폭으로 신규설치가 감소했다.

공단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작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검사물량을 소화했지만, 하반기 검사신청 물량은 전년보다 다소 누그러진 상황”이라고 전했다. 다만 “정밀안전검사 시행으로 교체나 주요부품 교체가 예상되는 15년 이상 된 노후승강기가 현재 20만대 이상이고, 매년 2~3만대 가량의 교체물량이 발생해 신규설치 수요가 일정 수준은 유지할 것”으로 관측했다.

한편, 피난용 승강기대수도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고층 빌딩의 피난층 대피를 위해 설치해야 하는 피난용 승강기는 2014년 5대를 시작으로 매년 신규대수가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에만 14대가 설치되는 등 국내 초고층 건설 프로젝트가 준공시점에 가까워짐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실제 30층 이상 승강기 설치대수도 1,330대로 작년 한해 설치량인 1,519대에 근접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