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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식 한국건축설계학회 회장(동국대 건축학부 교수)

“승강기에 상상력을 더하자”

수직운송수단 개념에서 다양한 변주 보여준 글로벌 업계 
국내 기업들도 건축분야와 교류하며 카테고리 확장 나서야



이명식 회장이 최근 목도한 유럽 빅3(코네, 티센, 쉰들러) 승강기 제조사들의 핫 이슈는 수평이동, 로프LESS, VR, 빅데이터’다.  티센크루프에 이어 최근 쉰들러도 로프없이 이동하는 자기공명 엘리베이터 기술을 발표했고, 코네는 건물관리자를 위한 클라우드 서비스 카테고리를 사업영역에 포함시켰다. 일본 승강기 업계는 하이스피드에 더해 안전/내진에 대한 기능을 강화하는 등 각 기업들은 미래 성장동력을 마련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 승강기 기업들은 이제 제조기업의 한계를 넘어 4차산업 영역으로 진출하고 있다. 고도의 엘리베이터 기술과 빅데이터를 결합한 콘텐츠들을 앞다퉈 공개하고 있는 것만 봐도 승강기 업계의 플랫폼 경쟁은 이미 예고된 셈이다.  현재 코네가 IBM 클라우드 기술을 활용해 제공하는 IoT 서비스는 그동안 승강기 유지보수에 제한적으로 사용되던 실시간 빅데이터 분석기술을 건물전체에 적용한 개념이다. 가령 모바일과 연동한 승객의 위치정보, 이동순서 등 활동내용을 수집·분석해 조명과 승강기를 해당 층에 대기시킬 수 있다. 식당, 날씨 등 승객의 검색기록 정보도 모바일과 연동해 카 내부에 띄우거나 주차된 차량 위치알림 같은 편의기능을 제공한다. 엘리베이터 관리에서 시작된  최적화 기술이 새로운 건물관리 플랫폼으로 발전한 셈이다.”


이 회장에 따르면 작년 10월 두바이에서 열린 초고층도시건축포럼에서는 유럽에 기반을 둔 글로벌 승강기 기업들이 빅 스폰서로 나섰다.  기업들은 전세계에서 모인 건설 관계자들에게 자사 엘리베이터 우수함을 홍보하며, 이들이 흥미를 가질만한 새로운 제품을 알리는 일에 공을 들였다. 승강기 업체 입장에서 초고층 건축 분야는 기술 응용범위가 넓고 다양한 레퍼런스를 쌓을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국내 엘리베이터 기업들이 건축분야와의 교류에 소극적인 모습과는 대조적으로 느껴지는 대목이도 했다.


“우리에게 물류/유통업체로 알려진 아마존의 경우, 이미 데이터 관리 서비스 분야의 강자가 된 지 오래다. 연 4조 원의 매출 중 2/3은 이미 클라우딩 서비스에서 창출되고 있을 정도로 매출비중도 더 높다. 아마존의 성공은 기존 사업영역에 국한되지 않고 유통/물류 분야에서 혁신을 거듭한 결과다. 최근 글로벌 기업들이 저마다 전통적인 강세 분야에서 벗어나 시스템/플랫폼 서비스 분야로 진출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수순이다. 숭강기 기업 역시 이 흐름에서 예외일 수 없다.”


이처럼 글로벌 승강기 업계가 고도의 플랫폼 경쟁으로 산업 패러다임이 전환되고 있지만, 국내 기업들의 대응은 아직 미미하다. 이 회장은 국내 선두기업인 현대엘리베이터마저 미래 청사진을 명확히 제시하지 못하는 점은 국내 승강기 업체들이 뼈아프게 받아들여야 할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현대가 글로벌 트렌드에 소극적인 자세를 취하는 이유는 아파트 공화국인 국내 시장만으로도 충분한 실적을 올릴 수 있었던 덕분이다. 수요가 계속 받쳐주면 좋겠지만, 문제는 주택경기 하락 시 너무 큰 리스크를 감당해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하반기부터 하락세를 보이기 시작한 건설시장의 여파가 올해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다. 위기의식을 가지고 하루빨리 새로운 전략과 비전을 설정해야 한다.”


이 회장은 기업에게 혁신과 미래 비전을 보여주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가 5년 전 방문한 스페인 히든의  티센 기술연구소에서 봤던 수평·수직이동을 구현한 엘리베이터‘멀티(MULTI)’테스트 장면이 매우 강렬한 기억으로 남았기 때문이다. 해당 연구소는 스페인대학과 연계해 산학협력 기술교류가 이뤄지는 곳으로, 티센의 신제품 콘셉트를 구현하고 테스트 하는 장소였다. 이날의 조우는 그에게 수직 이동수단에 그쳤던 승강기의 개념을 완전히 바꾸는 계기가 됐다.

“당시 주로 철도에서 사용하는 자가공명 기술을 엘리베이터에 적용해 높이나 속도, 공간적인 한계를 뛰어넘었다는 점이 놀라웠다. 당시 기술 완성단계가 아니었음에도 티센이 건축 관계자들에게 꾸준히 제품을 선보인 이유는 건물 이동솔루션의 혁신과 비전을 제시하기 위해서였을 거다. 이미 그때부터 로프 없이 움직이는 엘리베이터 신기술을 학교 안에서 봤던 학생들에게 상하이동 승강기의 한계란 없었을 것이다.”


이 회장은 국내 승강기 업계가 시도해 볼만한 실험적인 프로젝트로 비정형 ‘공공건축’에 도전해 볼 것을 권한다. 건축 설계, 시공에서 승강기가 차지하는 부분은 약 10%다. 입찰에 나온 제품만 납품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컨셉을 제안하기도 하고, 연구한 제품들을 기술적으로 구현할 수 있도록 건축업계와‘특별한 레퍼런스’를 만들어 나가라는 조언이다.  이를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건축 트렌드와 그 발전 방향은 어떻게 흐르고 있는지, 건축가들은 무엇을 상상하고 있는지 적극적인 자세로 교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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