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에 국내 첫 로봇 주차장 생길까

인천공항에 국내 첫 로봇 주차장 생길까

교통안전공단, ‘첨단 기계식주차장’ 제도 신설 논의 시작
관련 연구용역 추진으로 이르면 올해 연말 안전기준 규정 법제화 예정

한국교통안전공단(이사장 권병윤)이 첨단 기계식주차장 도입을 위한 안전기준 마련에 들어간다.
교통안전공단은 지난달 조달청 나라장터 입찰에 ‘첨단 기계식주차장 안전기준 연구용역’을 게시하고 수행할 업체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국내 주차장법에 없는 첨단 기계식주차장에 대한 안전기준을 신설하고, 스마트 기계식 주차장 산업의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추진된다.
국내 기계식주차장은 1980년대 도입돼 건축물의 주차공간 확보를 위해 급증했지만 로봇 기계식주차장, 전기차 충전용 기계식주차장 등 급변하는 기술변화에 부합하는 안전기준이 없는 실정이다.
해외에서는 활발한 첨단 기계식주차장이 안전기준 부재로 국내 도입 시 안전도심사를 받거나 검사를 받기 어려웠다.또한 , 최근 국내 자동차 시장에 전기차 구매가 크게 늘고 있는 것에 비해 도심 내 기계식 주차장에 전기차 충전설비가 갖춰져 있지 않아 새로운 형태의 주차공간을 필요로 하고 있다. 
실제로 프랑스, 영국, 독일 등은 주차수요가 많은 주요공항을 중심으로 자율주행 로봇을 활용한 첨단 기계식 주차장을 운영 중이며, 중국도 주차난이 극심한 지역을 중심으로 로봇주차장이 구축되고 있다.    
이에 교통안전공단은 국내 도입을 앞둔 전기차 충전 및 로봇 등의 기계식주차장에 대한 안전기준을 마련해 이용객 안전을 확보하고, 관련 시장 확대의 기틀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관련 법규에 대한 국내외 운영사례 및 실태분석이 들어가며, 도입될 신기술과 관련된 법규도 꼼꼼히 살핀다.
공단은 보고서를 토대로 ▲안전도 심사 안전기준 ▲사용.정기. 정밀안전검사를 위한 안전기준 ▲제도 개저을 위한 관계법령 개정안 및 검사 매뉴얼 ▲신규 검사장비 도입에 대한 연구 등을 수립하고, 주차장법과 하위법 개정을 진행할 예정이다.
용역기간은 약 5개월로, 이르면 올해 연말 쯤에는 관련 제도를 개선할 수 있을 전망이다.  
교통안전공단 관계자는 “인천국제공항 3단계 프로젝트에 첨단 기계식주차장을 도입하려는 논의가 시작되면서 관련 제도 정비에 나선 것”이라며 “국내에 없는 새로운 형태의 기계식주차장이기 때문에 체계적인 제도 시행과 조기정착을 위한 연구가 필요했고, 용역보고 결과를 토대로 안전기준, 검사 및 운영에 대한 제도를 정비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