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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30톤 초고하중 승강기, 국내 첫 설치


기술력으로 앞서가는 신한엘리베이터
30톤 개발 성공 이어 50톤 초고하중에 도전



지난 5월 국내에 처음으로 30톤 초고하중 화물용 승강기가 삼성 평택 반도체공장에 설치됐다. 특수승강기 전문 업체 (주)신한엘리베이터(대표 음한욱, 이하 신한)가 국내 최초로 30톤 화물용 승강기 시대를 연 것이다.
신한에서 초고하중 승강기를 개발한 목적은 기존 크레인에 의존하던 고하중 산업장비 운반을 보다 안정적이고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서다. 반도체, 전자기기 등 정밀한 장비를 다루는 산업군은 제품 이동시 충격으로 인한 불량발생에 매우 민감할 수밖에 없다. 때문에 높이에 구애받지 않고 빠르고 안전하게 화물을 나르는 고하중 승강기에 대한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 신한의 초고하중 승강기는 국내를 비롯해 해외에서도 관심있게 지켜보는 제품으로, 향후 수출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신한은 이번 30톤 승강기 개발 성공을 기반으로 50톤 초고하중 승강기 개발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승강기 업계가 지난 3년 호황기를 뒤로하고 건설업황 부진, 안전인증 규제 강화로 어려움을 겪는 요즘, 신한의 선전은‘차별화된 기술’이 결국 경쟁력의 원천임을 다시 한 번 증명하고 있다.  이에 본지는 경기도 김포에 위치한 신한엘리베이터 본사 공장을 찾아 새롭게 개발된 30톤 초고하중 승강기를 직접 살펴보고, 제품개발 과정에 대해 들어봤다.    


국내외 전례 없는 30톤 초고하중 승강기 첫 설치
지난해 11월 승강기엑스포에서 전시로 처음 선보인 일명 ‘30톤 자이언트 엘리베이터’는 신한의 자체개발 기술로 탄생했다. 당시 압도적인 크기와 기술로 업계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던 이 제품은 김포 본사공장 내 6m 높이 테스트타워에서 실물을 확인할 수 있다. 신한은 최초 납품 직전 이 테스트타워에서 공단으로부터 안전성 검증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고하중 승강기는 일반적인 화물용과 운행방식만 동일할 뿐, 30톤 무게를 견디는 권상기부터 고하중용 제어반, 로프브레이크, 비상정지장치, 카도어 안전장치 등 핵심 부품들은 용량에 맞게 재설계가 필요하다. 시중 제품 중에선 초고하중용에 맞는 스펙이 없어 신한은 직접 주요 핵심 부품을 자체 제작하거나 부품업체들과 함께 30톤에 맞게 설계된 제품을 개발했다. 
30톤 초고하중용 권상기는 용량에 맞게 기존보다 크기를 키웠다. 부하가 큰 만큼 열도 많이 발생하는데, 신한은 성능유지를 위해 별도의 오일 쿨러 장치를 개발, 열관리 문제를 해결했다. 권상기에 40℃ 이상 발열 시 온도센서가 이를 감지하여 내부 오일을 쿨러로 내보내 냉각시킨 뒤 상시 기준치 온도로 유지시키는 원리다. 문 전무에 따르면 이를 통해 권상기 성능저하 및 고장발생 위험을 줄여 승강기 수명도 연장할 수 있다.
설계 부분에서는 플랫폼 연결부위를 기존 이중분리 구조에서 일체형으로 변경함으로써 하중에 의한 처짐 현상을 개선했다. 부재도 더욱 강도가 높은 H빔으로 안전성을 높였다. 도어의 경우 이중보강 및 종보강을 추가해 비틀림 현상을 개선해 내구성이 뛰어나고 작동 시 소음이 적다. 또한 카도어 하단에 센서가 부착돼 있어 문이 닫힐 때 사람이 있는 경우 자동으로 멈춰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한편, 작년 기준 250억 원에 달하는 신한 매출액 대부분은 고중량 화물용 승강기 납품을 통해 만들었다. 작년보다 대규모 공사 수주가 많았던 올해도 매출신장이 기대된다. 신한은 연말까지 삼성 평택 공장에 30톤 화물용 승강기 5대를 추가 설치하고, 최근 설계 작업이 마무리 된 하이닉스 반도체 공장에 예정된 30톤, 16톤 화물용과 클린룸 엘리베이터 제작에 들어갈 예정이다.


업계에서 인정받는 독보적인 기술력…스스로가 라이벌이자 경쟁자
신한의 특수 승강기는 다양한 현장을 누비고 있다. 국제 코드에 맞춰 설계가 필요한 신고리 5, 6호기 원자력발전소 신축 및 교체 현장, 지하 230m 깊이의 방폐장 등 특수 현장과 수족관, 경복국 지하 등 까다로운 비규격 현장에 신한의 엘리베이터가 움직이고 있다. 최근엔 해외 현지 공장을 구축하는 국내 대기업들이 다수의 견적을 요구하고 있어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신한이 새로운 프로젝트에 뛰어들 때마다 협력관계에 있는 부품업체들도 함께 바빠진다. 납품을 하기 위해선 신한이 원하는 수준의 성능과 품질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해성TPC, 디앤드디 등 승강기 부품업체와 제품개발비나 기술을 제공해 초고하중에 적합한 사양을 만들어 내기도 했다.  모두가 윈-윈하는 지혜로운 전략이기도 하다.
이렇듯 신한은 동종 업계 뿐 아니라 주요 건설사들도 인정하는 승강기 기술력을 가진 기업으로 성장했다.  30톤 초고하중 설치 전까지 국내 최대 하중이던  20톤 화물용도 신한에서 보유한 기록이다.  스스로가 경쟁자이자 라이벌인 셈이다. 덕분에 수입기종의 국산화 대체, 초고하중 제품 개발 등으로 국내외 수많은‘최초’타이틀을 달았으며, 특수 기종을 비롯한 10개 이상의 특허도 확보할 수 있었다.


중기, 전문기술 분야 경쟁력 확보해야 살아남는다
가장 수요가 많은 승객용 엘리베이터는 업체마다 기술편차가 크지 않아 차별화가 어렵다. 때문에 중소기업은 물론 대기업도 기술보다는 영업이나 디자인, 가격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음한욱 대표는 일찌감치 대기업과의 경쟁을 피할 수 있는 특수 승강기로 눈을 돌렸고, ‘우리만 가진 기술’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다. 당장 눈앞의 이익을 보고 계산기를 두드리기보다 고객 니즈를 만족시켜 신뢰를 얻는 것이 더 중요한 목표였다.
신한은 클린룸 엘리베이터의 성공적인 시장안착 이후부터 특수기종에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수입 대체 제품으로 시장을 선점하게 된 신한은 고도의 기술력을 필요로 하는 비규격 특수 엘리베이터 시장에 집중하면서 저가 수주경쟁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기술개발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 경영방침은 오늘날 신한 특수 승강기 제품의 완성도를 높여온 비결이다.  음 대표는 기술혁신을 장려하는 사내 분위기를 조성하고, 문 전무를 비롯한 개발인력들이 특수 제품 개발에 집중하도록   했다. 투자 금액만 30억 원이 넘는 초고하중 테스트타워는 기술 경쟁력을 강조하는 신한의 자부심이기도 하다. 
문 전부에 따르면 개발팀은 이미 30톤 승강기 기술 구현과 함께 해당 기술을 토대로 50톤 초고하중 개발작업에 착수했다고 한다. 초고하중 제품을 찾는 다양한 고객의 니즈를 반영하려는 의도와, 기술 혁신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서다.
이처럼 신한은 가격과 브랜드에서 대기업에 밀리는 중소기업들이 기술개발을 통해 비규격, 틈새시장 확보에 더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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