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엘리베이터업계에 따르면 오티스엘리베이터는 이달 말 인천 송도에서 ‘오티스 R&D센터 및 첨단생산시설’ 준공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오티스엘리베이터는 송도 R&D센터를 아시아‧태평양 지역 연구개발 허브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한 ‘IoT 커넥티드 엘리베이터’ 개발을 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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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엘리베이터는 35년간 이어온 ‘이천’ 시대를 마감하고 ‘충주’로 본사와 공장을 옮기기로 했다. 충북 충주시에 위치한 충주 제5 산업단지로 자리를 옮겨 IoT와 빅데이터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팩토리를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신공장은 15만614㎡(4만5561평) 규모로 조성돼 물류센터까지 통합할 예정이다.
현대엘리베이터는 1984년 창립 이후 줄곧 이천 공장을 가동해왔다. 하지만 부지가 협소해 공장 확장이 힘들고, 생산라인도 효율적으로 구축하기 어려워지자 공장 이전을 결정했다. 연간 생산량 500여대를 기준으로 만들어진 현대엘리베이터 이천 공장은 현재 연간 2만대를 생산 중이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중국 상하이에도 스마트팩토리를 건설 중이다. 초고속과 중‧저속 등 엘리베이터 14대를 시험할 수 있는 테스트타워와 연구개발센터 등을 조성 중이다.
현대엘리베이터, 오티스와 함께 ‘빅3’로 꼽히는 티센크루프는 천안 공장을 스마트팩토리로 전환하는 등 국내 생산에 집중하고 있다. 티센크루프는 천안 공장을 단순 공장이 아니라 교육‧문화‧체육시설을 갖춘 다목적 공간이라는 의미을 부여해 ‘엘리베이터 캠퍼스’라고 부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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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베이터업계 관계자는 "GBC 등 초고층 빌딩 프로젝트 건설 계획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안보이는 곳에서 수주 경쟁이 치열하게 일어나고 있다"며 "글로벌 기업들도 한국 시장 공략을 위해 부품 생산, 스마트팩토리 구축 등을 추진 중"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