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혜숙 행안위원장, 승강기안전공단으로부터 받은 사고현황 자료 공개
“올해 승강기 사고 51건…작년의 배 이상 급증”
2015년 1,247건이었던 갇힘 사고 2019년 9월 현재 4,821건으로 약 4배 급증
올해 들어 승강기 사고 건수와 사상자 수가 작년보다 배 이상 증가했으며, 승강기 갇힘 사고도 최근 5년간 약 4배 급증해 승강기 안전 관리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행정안전위원장 전혜숙 의원(더불어민주당)이 한국승강기안전공단에서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승강기 사고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9월 현재 승강기 사고 건수와 사상자 수는 각각 51건, 54명(사망 1명·부상 53명)으로 집계됐다.
올해 9월까지 집계만으로도 지난해 승강기 사고(21건)와 사상자 수의 배 이상 수준이었다.
사상자 수를 유형별로 보면 승객용 승강기가 26명(사망 1명·부상 25명)으로 가장 많았고, 에스컬레이터 25명(부상 25명), 화물용 승강기 2명(부상), 휠체어 리프트 1명(부상) 순이었다.
2015년부터 올해 9월까지 전체 승강기 사고 건수와 사상자 수는 각각 204건, 218명이었다. 연도별로 보면 2015년 61건·66명, 2016년 44건·45명, 2017년 27건·29명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지방자치단체별로는 서울이 48건으로 최다였고, 경기(44건), 부산(30건), 대구(14건) 등이 뒤를 이었다. 아울러 15년 이상 사용한 승강기(21만816대)가 전체(70만7천472대)의 3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나 사고 예방을 위해 노후 승강기 관리와 안전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한편, 2015년 1,247건이었던 갇힘 사고는 2019년 9월 현재 4,821건으로 약 4배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15분미만 갇힘 사고가 4,374건으로 전체의 43.7%로 가장 많았고, 30분 이상 구조되지 못한 경우도 1,510건으로 15%에 달했다.
승객이 1시간 이상 갇혀있던 73건의 고장을 분석한 결과, 부품이상, 조정불량, 노후 등 관리소홀로 인한 갇힘 사고는 60건, 82%를 차지했고, 원인조차 규명하지 못한 사고도 11건, 15%나 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다만 천재지변 등 불가항력과 비정상적인 사용으로 인한 갇힘 사고는 2건에 불과했다.
전혜숙 위원장은 “안전이 보장되지 않은 승강기는 많은 인명피해를 발생시킬 수 있다”고 지적하며, “정부는 2017년 이후 승강기 사고발생이 매년 증가하고 있는 원인을 파악하고, 노후화된 승강기 및 부품에 대한 안전성 등을 보다 엄격히 관리해 이용자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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