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변수에 촉각 곤두세우는 승강기업계

by 삼성엘텍 posted Apr 12,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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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변수에 촉각 곤두세우는 승강기업계

제조·설치 및 인증, 법정검사까지 연쇄 피해 우려

전 세계가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 국내에서도 대구 지역을 중심으로 지역사회 감염이 확산되면서 산업 전반에 연쇄적인 피해가 이어지고 있어 승강기 업계 역시 대응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초기 중국발 부품 차질로 공장 전체가 휴업했던 현대차는 지난달 울산공장에서 코로나 확진판정 근로자가 발생해 또 다시 공장가동이 중단됐다.  업장 폐쇄조치는 비단 현대차만의 문제가 아닌만큼, 기업들의 탄식이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특히 현장업무가 많은 승강기 업종의 특성상, 감염에 노출될 위험이 높기 때문에 기업들도 직원들의 코로나 예방과 방역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제조공장 뿐 아니라 설치 중인 건축공사 현장, 운행 중인 모든 승강기 현장이 위험지대다.  또한 중국으로부터 부품수급이 원활하지 않은 일부 현장에서는 벌써 검사일정 연기 신청이 들어오고, 수입업체들은 공장심사가 당장 불가해 승강기 안전인증서 발급도 무기한 연기된 상태다.
이처럼 승강기 업계 전반이 코로나19로 인한 애로사항을 호소하고 있으며, 주무부처인 행정안전부에 빠른 대책 마련을 주문하고 있다. 


사태 장기화될 경우 건설업 피해 ‘눈덩이’우려에 국토부, 납기 지연되는 현장에 별도 가이드 조치 마련
코로나19 확산으로 전국 곳곳에서 공사가 멈추는 건설현장이 속출하고 있다. 올해 7월 준공을 앞둔 ‘여의도 파크원(Parc1)’ 현장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 나온 데 이어 이틀 뒤에도 한 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아 즉시 공사현장을 폐쇄조치 했다.
파크원 뿐만 아니라 재택이나 분산 근무가 불가능한 건설업의 특성을 감안할 때 확진자가 늘고 공사 중단이 장기화될 경우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에 정부에서도 코로나19로 인해 공공공사가 지체되는 경우 공사업체에 지체상금을 물리지 않거나 계약금액을 증액해주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국토교통부가 배포한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공공 건설현장에서 확진환자나 의심환자가 발생해 작업이 현저히 곤란해질 경우 발주기관이 공사를 일시 중지하도록 했다. 공사가 정지된 기간에 대해서는 계약기간 연장, 계약금액 증액 등이 이뤄지도록 지침을 배포하고 각 발주기관에 적극 이행하도록 지시했다.
민간 건설현장에서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현장 여건에 따라 공정조정, 작업 중지 등을 자율적으로 판단해 조치할 수 있도록 건설업체와 협회 등에 협조를 요청한 상태다.
한편, 승강기 업체들도 현장과 업장 피해를 최소화 위해 전사적인 코로나 예방 활동에 나섰다. 승강기 대기업들은 마스크 미착용 시 사내 출입을 금지하고  출입 시 의무적으로 온도를 체크하는 등 전사적으로 대응 중이다. 일부에선 사무직 직원들의 재택근무도 검토 중이다.
한 기업 관계자는“해외 출장직원들은 2주간 자가격리 조치하고, 현장 근무자들은 동선을 최소화 하면서 최대한 사람과의 접촉을 피하도록 조치하고 있다”고 전했다.


100% 수입에 의존하는 에스컬레이터 분야 납기지연 불가피 …중국 의존도 높은 국내 승강기 시장의 현주소
세계의 공장으로 불리는 중국 현지 사정 악화로 전세계 승강기 설치 현장에서 제품 수급에 어려움을 보이고 있다.  글로벌 승강기 기업들의 공장과 부품업체가 다수 포진한 상해, 소주, 광저우 등도 코로나 확산으로 현지 생산이 중단된 곳이 많다.
중국 현지 공장을 둔 기업 관계자에 따르면 중국정부가 지난달 말부터 조업재개를 지시하며 업무를 시작하는 공장이 조금씩 늘고 있다. 방역과 감염예방조치를 완료한 업장부터 차례로 가동을 허가하고 있어 해당 기업 역시 공장 위생관리에 전념하며 생산일정을 조율 중이다. 그러나 여전히 중국 전역에 코로나 환자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현재로선 언제 다시 업무에 복귀할 수 있을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에스컬레이터 설치현장이다. 중국 현지에서 승강기 부품수급이 어려워도 국내 업체 제품으로 대체할 수 있지만, 국내에 제조시설이 없어 중국에서 100% 들여오는 에스컬레이터의 경우 물건이 도착하지 않아 공사 진행이 어렵기 때문이다.
승강기안전공단 관계자는 “아직 일부 현장이긴 하지만 핸드레일 출고 지연으로 검사일정 연기를 요청하는 사례가 접수되고 있다”며 “신규설치 현장이 준공이 늦어지는 정도라면 교체현장은 공기 연장으로 인해 시민들의 불편과 안전문제가 더욱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처럼 중국 현지 사정 악화는 공단의 승강기안전인증서 발급에도 차질을 빚고 있다. 안전인증 진행을 위해선 공장심사를 받아야 하는데, 지금은 담당자 중국 출장 자체가 불가능하다. 승강기안전기술원은 서류심사와 안전성 시험 등 국내에서 진행할 수 있는 부분을 최대한 먼저 처리하면서 정부 지침이 나올 때까지 상황을 주시하겠다는 입장이다.  


각종 행사 진행 차질…취소 줄이어
한편, 연초마다 회원사들이 대거 모이는 승강기 관련 협단체 행사도 올해는 대부분 위임장을 받아 이사진 위주로 약식 진행됐다. 감염확산을 막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 행사 연기나 취소 권고가 내려졌기 때문이다.
전임 이사장 임기 만료로 정기총회에서 신규 이사장을 선출해야 하는 승강기관리산업협동조합 입장도 난처해졌다. 할 수없이 조합 정기총회는 코로나 사태가 한풀 꺾일 때까지 무기한 연기됐다.
조합 관계자는“2인 1조 근무, 주 52시간 근로제한, 유지관리비 현실화 등 업계가 당면한 문제가 많은데, 새로 지도부를 꾸려 동력을 얻어야 할 시점에 이런 상황이 생겨 답답할 따름”이라고 토로했다. 
이처럼 사람이 모이는 곳에 발걸음을 자제해야 하는 만큼, 승강기안전관리자가 의무적으로 받아야 하는 법정교육과 승강기 관련 컨소시엄 교육도 3월 한달간 잠정 중단됐다. 공단은 최대한 온라인 강의를 활용하고,  연기된 법정교육은 정부 위기경보 단계 상황에 따라 다시 재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국내외 전시행사 취소도 이어지고 있다. 실내전시장인 코엑스와 킨텍스에서 개최 예정이던 각종 전시회가 대거 축소개최 되거나 취소됐다. 2월 말 개최 예정이었던 국내 최대규모 건축, 인테리어 박람회인 코리아빌드(구 경향하우징페어)도 코로나19 ‘심각’단계 격상으로 열리지 못했다.
주최 측 관계자는“진정되지 않는 사태에 참가기업과 참관객 및 일반 시민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부득이하게 전시 취소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짝수 해 5월마다 중국 상해에서 열리는 세계최대 승강기 전시회(WEE)도 올해 개최가 불투명한 상태다. 주최 측은 행사를 강행하겠다는 방침이지만 많은 업체들이 불참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관’을 꾸려 매회 참석했던 공단도 이번엔 나가지 않기로 결정했다.


“위기상황 고려해 한시적인 특별조치 달라”업계 호소에 행안부는“내용 검토 후 입장 밝히겠다”만 되풀이
하루에도 수많은 현장을 돌아야 하는 엘리베이터 자체점검자와 수리기사들이 코로나에 감염된 경우, 자신도 모르게 슈퍼전파자가 될 위험이 높다. 병원이나 노인요양시설 등 일부현장에서는 아예 외부인의 출입을 막아 자체점검 자체가 어려운 곳도 있다. 이는 법정검사를 진행하는 공단 검사원들 역시 마찬가지다. 
한 승강기 유지관리업체 관계자는 “현재 장갑과 마스크를 착용하고 현장에서는 대화도 거의 하지 않으며 점검을 다니고 있고 점검시마다 홀과 카 버튼, 핸드레일을 소독처리 하고 있으나 코로나를 해결하기엔 역부족”이라며“기사들의 업무 특성상 상대적으로 바이러스에 노출될 확률이 높아 현장관리에 어려움이 있는 만큼, 업계 대응을 위해 정부차원에서 특단의 대책이 하루빨리 나오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특히 유지관리업체들은 사무실에 확진자나 자가격리자가 발생하면 점검일정에 차질이 생길 우려가 커 최악의 경우 계약현장이 날아갈 위험도 있다. 업계는 점검현황 등록을 한시적으로 유예해주는 등의 조치가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행안부는 문의가 폭주하고 있음에도 아직 코로나 관련 대책이나 대응방안 등 별다른 조치를 내놓지 않고 있다. 감염병과 관련된  위기대응 메뉴얼이 존재하지 않아 내부적으로 논의가 더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승강기안전과 관계자는“업체들이 향후 문제 시 행정처분을 피할 수 있도록 소명자료를 남기는 것이 현재로선 최선의 방법”이라며“코로나19로 인한 업계 피해를 최소화 하는 방향으로 내부 방침을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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