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전용주차구역 알림…자동 음성안내 도입 송파구, 전국 최초 천장형 음성안내 시스템 개발
구청사 장애인전용주차·전기차충전구역에 시범 설치…민간시설 확대송파구가 장애인전용 주차구역과 전기차 충전구역을 알리는 천장형 음성안내 시스템을 전국 최초로 개발해 시범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구는 장애인 및 전기차 전용주차구역 불법주차 사례가 날로 증가함에 따라 이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한 시스템을 개발했다. 실제로 장애인주차구역 위반건수는 2016년 4,121건에서 2017년 4,692건, 2018년 4,817건 등으로 매해 증가하는 추세다. 위반사례 상당수가 날이 흐리거나 빛이 들지 않는 등 주변 환경의 영향으로 전용주차구역 안내판 및 구획표시를 인지하지 못한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구는 단속보다는 전용주차구역을 적극적으로 알리는데 초점을 맞춰 자동 음성안내 시스템을 개발했다. 시스템은 지주형과 천장형 두 가지다. 전용주차구역에 차량이 들어올 경우 센서를 통해 차량 진입여부를 감지하고 방송용 스피커로 전용주차구역임을 음성 안내한다. 지난 4월, 구청 주차장에 시범 설치하여 운영 중이다.
특히, 구는 지하주차장과 같이 지주형 설치가 힘든 곳에서도 설치 가능하도록 천장형을 동시 개발해 다양한 주차장 환경에 적용이 가능하도록 했다. 설치된 시스템의 도입효과와 문제점을 분석한 뒤 다른 공공시설, 민간시설로 확대할 계획이다. 아파트 거주비율이 높은 송파구의 특성상 민간시설 적용 시 전용주차구역 불법주차 예방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성수 송파구청장은 “음성안내 시스템 도입으로 불법 주차로 인한 구민 불편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구민과 교통환경을 모두 생각한 주차문화 조성에 힘써서 살기 좋은 도시 송파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구는 구민 불편 및 지역경제 상황 등을 고려하여 불법 주‧정차 견인제도를 개선했다. 불법 주‧정차 견인대상 차량에 대해 예외 없이 견인을 실시하던 것을 횡단보도, 버스정류장, 교차로 등 절대주차금지구역에 한정해 견인 조치한다. 코로나19 상황 종결시까지는 점심 및 저녁식사 시간대 상점가와 전통시장 주변 주‧정차 단속을 계도 중심으로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