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설치 승강기 4대 중 1대는 전부교체 현장

by 삼성엘텍 posted Jan 13,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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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설치 승강기 4대 중 1대는 전부교체 현장

2020 상반기 승강기 신규설치 감소분, 교체물량이 메웠다
현대·티센·오티스 빅3 상반기 시장점유율 약 81%...교체분은 87% 육박

 
상반기 설치물량에서 23.87% 차지한 전부교체 물량, 신규설치 감소세 막은 일등공신   
올해 상반기 승강기 설치물량 중 신규설치는 1만6,734대, 전부교체는 5,248대다. 전체의 23.87%가 교체물량이다. 2020년 6월 기준 설치된 지 15년이 지난 노후승강기는 총 23만7,518대이며, 매년 최소 수천~수만대가 교체대상에 포함된다.  그간 국내 승강기 신규설치량이 꾸준히 증가해왔기 때문에 늘어난 숫자만큼 교체 물량도 증가하게 된 것이다. 건설경기 하락으로 신규설치 물량이 감소해 실적악화를 우려하는 승강기 업계로선 교체물량 확대는 가뭄의 단비와도 같다.
공단 관계자는 “승강기안전관리법 강화로 노후승강기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면서 수요처들이 부품교체보다는 정밀안전검사 대상에서 벗어날 수 있는 전면교체 설치를 선호하고 있다”며 “국내 노후승강기 증가 추세에 따라 승강기 교체, 리모델링 시장에서 일정 물량이 매년 나오고 있어 신규설치 감소분을 일부 대체할 것”이라고 전했다.
정밀안전검사 대상인 노후승강기는 최대 24년까지 사용 가능하지만, 규제 강화로 대부분 정밀안전검사 도래기간인 3년 안에 교체설치를 하는 곳이 많다. 안전인증제도 도입으로 신규 설치기준에 맞추기 어렵고, 교체할 부품도 구하기 어려워진 탓이다. 3년 주기로 돌아오는 정밀안전검사 비용도 생각해야 한다. 관련법 개정 이후 17년~20년이 경과된 노후승강기 설치 현장에서 교체공사에 들어가는 곳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빅3 독주 여전…3사 시장점유율 80%넘어
올해 상반기 기업별 설치량은 현대엘리베이터가 9,003대로 1위를 기록했다. 전체 상반기 물량의 40.96%다. 티센크루프엘리베이터는 5,502대(25.03%), 오티스엘리베이터는 3,249대(14.78%)로 그 뒤를 이었다. 3사의 상반기 시장점유율은 80.77%를 차지하며, 697대로 3.17% 점유율을 기록한 미쓰비시엘리베이터까지 합하면 대기업 비중은 84%에 육박한다.
한편, 금영제너럴(245대), 한진엘리베이터(227대), 누리엔지니어링(164대), 신우프론티어(152대), 동남엘리베이너(122대), 쉰들러엘리베이터(116대)도 상위 10개사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중소 업체인 누리엔지니어링이 상반기 승강기 설치시장에서 크게 약진하며 좋은 성적을 거뒀다. 업계는 누리엔지니어링이 작년 하반기 국내에서 처음으로 승강기 모델인증을 받았던 점이 타 업체에 비해 수주 및 설치에 더욱 유리하게 작용했을 거라는 관측이다. 모델인증 작업을 완벽히 마무리 해놓지 못한 상태로 수주를 했다가 납기를 맞추지 못할 우려가 있어 많은 기업들이 입찰 참여 자체를 포기한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규모 커진 전부교체 시장, 대기업 비중 더 높아져  
한편, 상반기 전부교체 시장에서도 빅3의 강세가 이어졌다. 교체시장 점유율은 현대(50.01%), 오티스(24.77%), 티센(12.80%) 순으로 3사가 87.58%를 차지해 신규시장에 비해 대기업 편중이 강했다. 브랜드 선호도가 높은 국내 수요시장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이며, 이와 함께 각 기업별로 교체시장 수요확대에 맞춰 MOD 영업을 강화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한편, 올해 상반기 설치대수를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신규설치와 전부교체 분야의 기업별 성적표가  다르다는 점도 주목할만 하다. 현대는 상반기 설치실적  9,003대 중 2,625대가 전부교체 현장으로, 물량의 약 30%를 교체물량으로 소화하고 있다.
오티스는 자사 상반기 설치물량의 절반에 가까운 1,300대를 전부교체 현장에서 확보하며 현대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티센은 이의 절반 수준인 672대를 기록했다. 신규설치 실적이 오티스에 비해 2배 높은 티센이 리모델링, 교체시장에서 비교적 낮은 성적을 보인 것은 오티스가 과거 LG산전, LG오티스 시절부터 꾸준히 유지·관리해 온 기설치 현장이 많이 분포해 있었다는 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 업계 관계자는 “노후승강기 교체를 고려하는 곳들은 이미 승강로 크기나 레일 등 설계부분에서 동일한 부분이 많은 기설치 업체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어 과거 점유율이 높은 업체일수록 전부교체 시장도 유리할 수밖에 없다”며 “향후 확대될 교체시장에서 유리한 지점을 확보하기 위해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업계의 경쟁도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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