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센 ‘안전∙상생협력 파트너스 데이’ 개최…무사고 1년 자축 티센크루프엘리베이터,지난 1년간 중대재해 ‘0건’…안전경영 성과냈다
작년 한해 승강기 산업현장의 잦은 인명사고로 노동부 특별감찰까지 받았던 티센크루프엘리베이터(대표 서득현, 이하 티센크루프)가 올해 중대재해 ‘0’건을 기록했다. 서득현 대표 취임 이후 지난 1년간 내부 정책 개선, 안전역량 강화를 통해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 작업환경을 꾸준히 만들어온 덕분이다. 서 대표는 안전을 최우선 경영 가치로 삼았다. 중대재해 다발 사업장이란 오명을 씻고, 안전하고 건강한 현장을 만들기 위해 안전보건경영실을 신설하고 관련 전문가를 배치하는 등 내부 안전문화 혁신을 이어가는 중이다.
지난 22일 티센크루프는 서울 목동 본사에서 협력사 관계자들과 함께 ‘상생협력 파트너스데이’를 개최해 이번 성과를 자축하고, 그간 실천한 안전보건 강화 정책과 향후 계획을 공유하는 자리를 가졌다. 또한 이날 설치·유지관리 파트너사를 지원하기 위한 성금 8억 원을 전달하고, 안전 우수협력사 5곳에 대한 포상도 이뤄졌다.
서 대표는 “지난 1년간 안전 경영을 위해 파트너사들과 한마음 한뜻이 되어 함께 노력한 덕분에 중대사고가 한 건도 발생하지 않는 새 역사를 쓸 수 있었다”며 “안전경영 실현으로 승강기 업계의 안전한 작업환경 구축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업계‘안전보건 1등 기업’목표…안전 프로세스 확립
티센크루프는 서 대표 취임 직후 안전보건경영실을 신설, 중대재해를 막기 위한 안전정책을 본격적으로 손보기 시작했다. 그간 미진했던 안전관리에 대한 책임으로 독일 본사에서도 적극적으로 지원해 속도감 있는 안전정책 개선이 이뤄질 수 있었다.
지난 1년 간 티센크루프는 ▲설치 비계양중 및 작업 전 안전점검(Pre-Start) 실시 ▲설치현장안전감사(ISSA) 정식 오픈 ▲안전컨설팅 ▲아차사고 캠페인 ▲경영진 현장안전점검 ▲안전코칭(SBO) ▲서비스 특별 안전점검(안전서비스) 등 재해예방을 위해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였다.
또한 안전문화가 정착되고 습관처럼 지켜질 수 있도록 현장관리 및 파트너사 지원도 강화했다. 덕분에 지난 1년간 중대재해 발생‘0건’이라는 고무적인 결과를 받아볼 수 있었다.
특히 사전 안전점검을 통해 위험요소를 미리 차단하는‘Pre-Start’실시 이후, 사고 발생이 크게 줄면서 현장과 파트너사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Pre-Start는 티센크루프가 1순위로 두고 있는 안전 정책의 일환이다.
김경민 안전보건경영실 실장은 “한국법인에서 처음 시작돼 지금은 아시아태평양 법인에서도 벤치마킹해 적용할 만큼 효과적인 사고 예방법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이 외에도 고소 추락 체험 교육장, 업체별 맞춤형 안전컨설팅 등 인명사고를 막기 위해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
과거 승강기 재해 데이터로 위험요인 찾아내…“개인 안전장치 미비로 인한 사고가 가장 많아”
티센크루프는 안전경영을 선포한 이후, 그간 무관심하게 지나쳐왔던 현장의 작은 사고들을 수집하기 시작했다. 사소한 위험요소들이 모여 큰 사고로 이어진다는‘하인리히 법칙’에 따라, 측정된 데이터 속에서 발견되는 공통 위험요인을 개선해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다.
김 실장은 “미래를 예측하기 어렵듯 사고 역시 예측불가능하다. 하지만 축적된 빅데이터를 활용해 언제, 어떤 것이 원인이 되어 재해가 발생하는지는 예측할 수 있다”며 “나비효과 이론처럼, 잠깐의 사소한 실수가 큰 사고로 이어지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점을 항상 유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티센크루프 설치사업부에 따르면, 사고가 발생했거나 안전기준 불합격으로 작업중지 명령을 받은 현장의 70%가 개인 안전장치 미비가 원인이다. 작업자가 안전을 최우선 으로 하는 근무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했다.
이에 티센크루프는 직원들이 안전에 대한 감각을 키울 수 있도록 지난 1년간 반복적인 교육을 진행했다. 그 결과 작년엔 1건에 불과했던 위험요소 신고사례가 올해 300건으로 늘었다. 이는 곧 안전사고를 대하는 작업자들의 태도와 인식이 크게 달라졌다는 것을 의미하며, 전보다 강도 높은 안전조치가 현장에서 이뤄지고 있다는 반증이다. 티센크루프가 1년 만에 중대재해 무사고 기록이 그 효과를 증명한 셈이다.
사고 집중된 단납기 및 교체 현장에 안전점검 강화
국내 승강기 중대재해 발생건수는 제조업 대비 20배, 건설업 대비 4배 높다. 특히 작업공정이 수시로 변화하는 QTO(단납기), MOD(교체) 공사는 납기가 촉박하고, 작업환경이 매우 열악하여 추락, 협착 등 여러 사고 위험요인이 잠재돼 있다. 비교적 감시가 적고 제제가 적다는 점도 사고율이 높은 원인이다.
티센크루프는 인명사고 위험이 높은 설치분야 안전관리에 더 각별히 신경썼다. 기본적인 안전메뉴얼 외에도 승강기 산업 사고율을 낮추기 위한 현장 점검 및 감독을 강화했다.
안용진 설치사업부 상무는 “인명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큰 추락사고 예방을 위해 주기적으로 안전지도 매니저가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며“안전교육 실시여부, 안전보호구 착용상태, 생명선·추락방지망·조속기 설치상태, 비계 발판고정여부 등 추락사고 예방을 위한 필수 조치들을 점검하고, 이를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현장에 대해선 작업중단 명령을 내리는 등 단호히 조치하고 있다”고 전했다.
안전의식 고취·상생협력 강화 위한 지원 이어가
한편, 이날 자율안전우수파트너사에 대한 포상과 상생협력기금 전달도 이어졌다. 설치 및 유지관리 협력사들의 적극적인 안전강화 활동을 독려하기 위해서다.
탑엘리베이터를 비롯한 4개 업체가 우수파트너사로 선정됐으며 유지관리 및 설치분야에 각각 3억 원, 5억 원의 상생협력기금을 전달했다.
서득현 대표는“완벽한 안전 메뉴얼을 가졌다고 해도 이를 직접 실행하는 파트너사들의 노력이 없었다면 작업환경 개선과 안전관리에 큰 어려움이 따랐을 것”이라며“지난 1년간의 안전경영이 성과를 입증한 만큼, 우리의 경험이 승강기 업계 전반의 안전의식 개선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