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동·공조분야 전문가가 만든 승강기용 에어컨 ‘AVENA(아베나)’ 센추리산업, 승강기 크기 제약 없이 쾌적한 엘리베이터 만든다
건물이 고층화 되면서 엘리베이터 탑승시간도 길어지고, 몇 년 전부터 실내 공기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엘리베이터용 에어컨 수요가 늘고 있다. 공조·항온항습기 전문기업 센추리산업(대표 이휘동)이 이달 출시한 승강기용 에어컨 ‘AVENA(아베나)’도 이러한 시장의 변화를 반영한 제품이다. 이휘동 대표는 “승강기는 안정적인 시장인 동시에 쾌적한 환경을 원하는 소비자 니즈 변화로 주변기기 시장도 성장이 기대되는 분야”라며 “신제품 AVENA는 높은 성능에 비해 합리적인 가격까지 갖춘 제품이자, 소형-대형까지 커버하는 범용모델로 고객들의 요구에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센추리산업의 27년 노하우 집약한 승강기용 에어컨
승강기용 에어컨은 엘리베이터 내부 공기를 재순환 하는 방식의 공조설비다. 센추리산업은 고온압축으로 형성된 응축기 상부에 증발기에서 생성된 저온의 응결수를 펌프 이송해 골고루 분사시키는 냉방기술을 적용했다.
일반적인 승강기용 에어컨은 팽창밸브를 저렴한 모세관으로 사용하지만, 아베나는 고가의 자동식 팽창밸브를 사용해 압축기 고장 위험을 줄였다. 여기에 개별모터를 2개씩 사용해 과부하를 방지하고 있다.
이 대표는“승강기 냉방공조기의 열용량·열효율·압축비를 획기적으로 개선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공기청정필터에 헤파필터(H13)와 바이러스를 멸균하는 UVC가 내장됐고, 고주파를 이용한 해충퇴치 기능을 추가해 쾌적한 내부 환경을 제공한다. 벌레 유입으로 인한 승강기 고장도 막을 수 있다.
11~36인승까지 다양한 승강기 모델에 적용 가능
아베나는 기존 제품들의 단점을 개선, 저용량 승강기에도 설치할 수 있도록 범용성을 넓힌 제품이다. 단일 모델로 11인승~36인승까지 커버할 수 있다.
현재 승강기용 에어컨은 크기와 무게 때문에 소형 엘리베이터에 적용하기 어렵지만, 아베나는 동급제품 대비 크기는 1/2, 무게도 20kg으로 소형 엘리베이터에 무리 없이 설치할 수 있도록 개발완료를 앞두고 있다.
이 대표는 “줄어든 사이즈 덕분에 설치과정이 한결 간결해져 1시간 이내 시공 가능하며, 국내에서 생산되는 제품인 만큼 부품 수급과 고장처리도 신속히 대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유지관리엔 기존 센추리산업의 전국 서비스 망을 활용하고, 매달 자체점검을 하는 승강기 특성에 맞게 승강기 유지관리 분야 협단체와 MOU를 맺어 설치 및 유지관리 서비스 효율을 높일 예정이다.
런칭 첫 해, 마진보다 ‘시장 점유율 확대’ 주력…향후 렌탈 사업으로 비지니스 모델 확장
센추리산업의 올해 판매 목표는 약 1,000대다. 시장 후발주자인 만큼 올해는 마진보다‘시장점유율 확보’를 우선순위에 뒀다. 유사한 성능의 경쟁사 제품 대비 약 40% 다운시키기로 결정한 것도 정책으로 시장 분위기를 반전시키기 위해서다. 특히 공공수요처 등 비용 문제로 설치를 망설이는 현장에서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전망이다.
이 대표는 “승강기 업종 자체가 폐쇄적인 성격이 강하고, 승강기용 에어컨 분야도 소수 업체들이 물량을 나눠 갖는 구조였기 때문에 과거에 비해 그간 큰 발전이 없었다”고 지적하며 “기술력, 가격경쟁력을 지닌 아베나 출시로 업계가 ‘투자 없이는 살아남기 어렵다’는 인식을 갖게 될 것”이라고 제품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센추리산업은 먼저 아베나를 조달제품으로 등록해 관급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민수시장은 직접 영업보다는 총판을 통한 제품공급에 주력할 방침이다.
향후엔 아베나 브랜드가 시장에서 자리를 잡게 되면, 정수기나 복사기처럼 일정 기간동안 빌려쓰는 렌탈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잠재력 큰 동남아 시장, K브랜드 파워로 고객 잡는다
센추리산업은 국내보다 잠재력이 큰 동남아 시장도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이미 작년 하반기부터 베트남에서 7억 원 규모 수출을 진행했고, 베트남 현지 공장에서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가 올해는 더 많은 판매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인접국인 인도네시아, 미얀마, 라오스, 두바이도 진출을 타진 중이다.
이 대표는“베트남 현지생산 제품과 중국 제품의 가격차이는 10%에 불과하다”며“현지에서는 고장이 잦은 저품질 중국산보다 튼튼하고 믿을 수 있는 K브랜드를 선호하는 분위기가 강해 충분히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전했다.
또한, 온라인 상거래 플랫폼인 쿠팡, 아마존에 입점해 전세계 일반 소비자들이 자유롭게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유통채널을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