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 유감(有感) 기고 : 한국승강기관리산업협동조합·한국승강기공업협동조합 이하영 고문
코로나 시대 유감(有感)
“옛날 옛적엔 돌림병이 돌면 초가지붕 집 서너 채는 불 질러 태웠지”
100살을 훨씬 넘긴 어느 집 증조할머님 말씀이시다.
“옛날 옛적엔 역병이 돌면 그 동네엔 얼씬도 못하게 했지....”
아흔(90歲)을 넘기신 어느 할머님 말씀이다.
“옛적엔 전염병이 돌면 핵교(학교)도 못 가게 했어”
여든(80歲)줄에 들어선 또 다른 할머님 말씀이다.
지금의 코로나 세태(世態)에 대해선 앞으로 어떠한 말이 나올지 궁금해졌다.
이글을 쓰는 필자도 2021년 여든여덟 미수(米壽)가 된 해이기도 하다.
참 재수가 없기도 하다.
여든다섯(85歲)이 넘으면서 팔팔(88歲)하게
세상(地球)을 한 바퀴 하얀(白頭)머리로
멋있게 돌아보겠다던 마음다짐을 단단히 했는데 물거품이 됐으니.
2020년 2월 온 나라가 떠들썩하기 시작한 코로나 사태가
점점 여러 나라로 퍼질 조짐이 있어 왜국(倭國)땅에서 급히 귀국했다.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코로나가
이렇게 세상을 뒤엎을 무서운 재앙이 될 줄이야…
일생(一生)의 계획이 무참히 허무해졌다.
모이지 않기, 만나지 않기, 악수대신 주먹 인사, 온라인학습, 무관중 스포츠, 휴일에도 집에 콕 들어앉기 등
“비대면”을 위한 거리두기, 마스크 쓰기로 누가 누구인지, 잘 아는 사람도 지나치기 일쑤
이젠 낯선 말의 홍수 속에 숨을 쉬는 것 마저 힘들어진 팔순 ‘늙은이’는
지하철, 버스 타기, 비행기 타기도 눈치 보이게 됐으니,
친한 동무 문상에도 힘들어 점점 갈수 없는 신세가 되어 하루하루 버텨가고 있을 뿐이다.
그래도 할 말 한마디
“견디고 이겨라, 희망을 갖고 꼭 이겨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