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연, 전동휠체어 출입문 추락방지 장치 개발 지원사업 ‘성과’한국철도기술연구원(철도연)은 교통약자의 전동휠체어가 철도역사 엘리베이터 출입문에 충돌했을 때 추락을 막아주는 '이탈방지장치'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철도연은 전동휠체어 충돌사고를 모사한 진자충격시험을 통해 기술 및 성능을 검증하고, 승강기 안전인증 전문기관인 한국승강기안전공단의 안전성 평가를 완료했다. 승강기 출입문 이탈방지장치는 이용자가 엘리베이터에 부딪혔을 때 출입문 이탈로 인한 추락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장치이다.
현재는 승강기안전부품 안전기준에 따라 몸무게 60kg인 2명이 시속 10km의 속도로 충돌했을 때 견딜 수 있는 450J(Joule)의 강도로 설치돼 있다. 다만, 2019년 부산, 2020년 대구 등 도시철도 승강구 추락사고 사례에서 드러났듯이 기존 이탈방지장치로는 교통약자의 전동휠체어에 의한 사고 방지가 어렵다.
개발된 이탈방지장치는 기존 제품 대비 2배 이상의 강도인 1000J의 충돌에도 견딜 수 있게 설계됐다. 이 힘은 180kg의 전동휠체어가 시속 12km로 충돌해도 견딜 수 있는 정도다. 철도역사 승강기 출입문 중 가장 약한 출입문을 기준으로 성능 검증을 완료했다. 철도역사뿐 아니라 모든 승강기의 출입문에도 확대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철도역사 승강기 출입문 이탈방지장치는 철도연 중소기업지원사업으로 철도연과 부산교통공사, (주)은성이엠에스가 공동 개발했다. 철도연은 이탈방지장치의 최적설계, 해석 및 시험 평가, 은성이엠에스는 시제품 제작 및 안전성 평가, 부산교통공사는 사고사례 분석 및 현장 적용성 검토를 수행했다.
정현승 철도연 책임연구원은 “부산 도시철도 역사에 시범 설치 및 운영을 통해 철도운영기관과 중소기업이 다양한 현장 상황에 대처할 수 있도록 현장 맞춤형 기술을 완성하여 상용화를 진행”하고, “모든 승강기의 출입문에도 확대 적용하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