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강기공업조합, 분속 150m 중소 특화형 승강기 개발 나선다

by 삼성엘텍 posted Jul 29,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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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강기공업조합, 분속 150m 중소 특화형 승강기 개발 나선다

 “부품부터 시스템까지 국산화 할 것”

한국승강기공업협동조합(이사장 최강진, 이하 조합)이 분속 150미터의 중소기업 특화형 중고속승강기 개발에 나선다. 조합은 중소벤처기업부에서 공모한 ‘2022 성과공유형 공통기술 연구개발 사업’에 선정돼 정부지원금 8.8억 원을 포함한 총 예산 11억 원을 투입해 중소기업 특화형 승강기 전략모델을 만들 계획이다. 사업 기간은 2년이며 연구개발을 협력할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과 지난 9월 말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커지는 공공 수요기관의 품질 및 사양 향상 요구
정부는 중소기업제품 구매를 촉진하고, 판로를 지원함으로써 중소기업의 경쟁력 향상과 경영안정에 이바지할 목적으로 지난 2009년부터 「중소기업제품 구매촉진 및 판로지원에 관한 법률」을 시행하고 있다. 이에 중소기업들은 105미터 이하 승객용엘리베이터를 중소기업자간 경쟁제품으로 지정받아 LH, 공공기관 등에 관급물량을 납품해왔다. 
최근 건물의 고층화와 도심지역 인구 집중화로 고속용 엘리베이터의 수요는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중소기업이 주로 포진하고 있는 저속용 엘리베이터 수요는 감소하는 추세다. 
최강진 이사장은 “2000년대 승강기 시장에서 중소기업은 약 30% 수준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했지만, IMF 시기를 겪으면서 승강기 분야도 다국적 기업이 진출하며 수입제조 부품들이 국내에 유입되기 시작하면서 점차 줄어들어 현재는 약 15% 수준에 그치고 있다”고 말했다. 
2010년대 진행된 중앙정부 세종시 이전과 수도권 공기업의 지방이전으로 공공분야 승강기 수요가 비약적으로 증가했다. 그러나 일부 현장에서 검증된 제품을 사용하지 않고 저가 수입제품을 설치하면서 품질문제가 대두됐고, 이는 중소기업 승강기 제품 전체에 대한 신뢰성 저하로 나타나게 됐다. 
또한 분속 60~105 미터가 주를 이루는 중소기업 승강기는 고층으로 지어지는 공공기관 청사  환경에 적합하지 않은 경우가 많고, 주요 관급 수요처인 LH 공동주택도 점차 고층으로 건설됨에 따라 고속기종을 선호하는 분위기가 팽배하다. 조합은 이 문제를 조합차원에서 해소하고자 신뢰성을 확보하고 품질을 강화한 신제품 개발의 필요성을 느끼게 됐다. 
이번 중기부 공모사업을 통해 조합은 ‘고품질 고사양의 중소기업 승강기 제품 개발’로 수요기관의 품질 신뢰를 회복하고, 민간 승강기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제품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최강진 이사장은 “일부 업체의 문제로 승강기 중소업계 전체가 피해를 보고 있다”며 “주요 납품처인 공공 수요기관들에게 품질 신뢰를 회복함과 동시에, 업계의 기술수준을 한층 끌어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 대세 따라…‘중소기업 특화형 분속 150미터 중고속 엘리베이터’ 개발이 목표
이번 기술개발 과제는 분속 150미터 기어리스 엘리베이터 개발을 목표로 2년간 진행된다. 개발에 투입되는 예산 11억 원 중 정부지원금이 8.8억 원 규모다. 
기술개발 참여기관은 조합 회원사를 비롯해 부품업체, 제어시스템 업체, 학계 등으로 설계부터 주요 부품 개발과 안전성 검토까지 역할을 나눠 진행하기로 했다. 지난달 첫 킥오프 회의도 가졌다. 
조합을 중심으로 완성품 제조와 방음·방진 구조물은 새한엘리베이터, 컴팩트 기어리스 구동기는 비전모터, 스마트제어시스템은 익스프레스리프트, 주요부위 구조해석과 안전성검토를 한국승강기대학교에서 맡는다. 한국승강기학회는 원격관리시스템·시스템융합을 지원해 승강기 유지관리 부분을 강화하기로 했다. 조합은 중고속 엘리베이터 모델 개발이 완료되면, 그 결과물을 중소기업에 공유할 예정이다. 
전략모델 승강기 프로젝트를 담당하고 있는 김윤용 전무는 “이번 과제를 통해 중소기업 승강기 품질과 기술경쟁력이 향상될 것으로 본다”며 “개발 시작단계부터 수요기관의 요구사항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궁극적으로는 분속 120미터 이하까지 중소기업자간 경쟁제품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합, “부품 개발부터 시스템까지 국내기술로 만든 국산화 제품 만들 것” 
조합은 이번 중고속 엘리베이터 개발로 그간 제기된 품질문제를 해결함과 동시에, 주요부품 국산화로 신뢰성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전무에 따르면 시장은 중국산과 비교해 가격이  10~15% 이상 차이 나지 않은 이상 국산제품을 선호하한다.  주요 부품 국산화 개발도 함께 진행되는 이번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완료된다면  관급시장 뿐만 아니라 민간 승강기 시장에서도 중소기업들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 전무는 “주요 부품인 중고속용 구동기 개발과 함께 롤러처럼 운행품질에 영향을 주는 부품도 시중품보다 더 복원력이 좋고 밀도가 높은 대체 소재로 개발할 계획”이라며 “높은 품질력으로 완성해 향후 단체표준으로 활용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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