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국내 승강기 누적대수 84만 대 돌파전년대비 3.5% 증가…상반기 보유대수 85만 대 무난히 넘어설 듯
작년 설치검사 받은 승강기 중 노후승강기 교체비중 40% 넘겨
시장환경 어려운 와중에도 승강기 누적 설치대수 지속 성장…
올해 상반기 국내 승강기 대수 85만 대 목전
지난해 국내 승강기 보유대수가 84만 대를 돌파했다. 국가승강기정보센터에 따르면 지난 2023년 기준 국내 승강기 누적설치 대수는 총 84만49대로 전년(81만1,602대)대비 3.5%(+2만8,44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추세라면 올 상반기 내 국내 승강기 대수는 85만 대를 가뿐히 넘길 것으로 보인다.
종류별 누적 승강기 증감폭도 이러한 시장 분위기를 반영하고 있다. 먼저 엘리베이터 중 ▲승객용은 29만2,313대(+3,704↑) ▲병원용 6,401대(+3↑) ▲승객화물용 1만1,624(-92↓) ▲소방구조용 18만8,822(+9,583↑) ▲피난용 732(+334↑) ▲장애인용 24만3,090(+13,390↑) ▲전망용 6,226(-43↓) ▲주택용(소형) 873대(+178↑)를 기록했다. 비상용(소방구조용) 엘리베이터와 장애인 엘리베이터 누적대수는 큰 폭으로 증가했다. 주택용 소형 엘리베이터가 증가했다는 점도 눈여겨 볼 지점이다.
화물전용 승강기 중 ▲화물용은 2만6,298대(+555↑) ▲자동차용 1만2,033대(+126↑) ▲소형화물용(덤웨이터) 7,074대(-133↓) 설치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에스컬레이터는 3만4,102대(+818↑) ▲무빙워크가 5,862(-8↓)대이며 ▲휠체어리프트의 경우 경사형과 수직형을 합쳐 4,599대(+32↑)가 설치돼 있다. 에스컬레이터는 작년보다 소폭 늘었다.
층수별 승강기 보유현황은 ▲5층 이하가 33만8,447대(40.3%)로 가장 많았고, ▲6-10층 16만4,990대(19.6%) ▲16-25층 15만5,377대(18.5%) ▲11-15층 12만8,603대(15.3%) ▲26층 이상 5만2,632대(6.3%)순으로 조사됐다.
교체 물량이 시장의 40% 넘어 …신규설치 감소로 경기 획복때까지 비중 더욱 늘어날 것
작년 한해 국내 승강기 설치검사 대수가 5만212대라는 점을 감안하면 전제 누적 대수 증가분 2만8,447대를 뺀 나머지 2만1,765대, 약 전체 검사물량의 43.34%가 교체현장에서 나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올해 기준으로 최초 설치 후 15년이 지난 노후승강기 수는 전체 승강기의 34%에 달하는 약 28만5천여대 수준이다.
대기업들은 법 개정으로 교체물량이 급증하기 시작한 2019년부터 별도의 조직을 꾸려 전부교체 시장에 대응하고 있고, 유지관리 서비스 네트워크도 강화해 이를 적극 활용 중이다. 다만, 교체물량의 다수를 차지하는 공동주택 승강기는 B2C에 가까운 시장으로 브랜드를 중요시 하는 탓에 대기업과 외국계기업들의 경쟁시장이다. 승강기 업종은 유지관리가 필요하고 일정주기로 교체가 이뤄져야 하는 특성 때문에 일감이 꾸준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이는 중소기업들에게 모두 해당되는 내용은 아니다.
복수의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작년에 1대도 설치하지 못한 중기 완성업체가 여럿 있을 정도”라며 여느해와 달리 최근 중소업계는 위기를 피부로 느끼고 있다. 작년엔 LH 발주 물량마저 감소해 더욱 어려움을 겪은 중소기업들이 많았다. 이에 중소 승강기업계는 국산화 기술개발을 통한 품질경쟁력을 높여가고 있으며, 중기간 경쟁에 포함되지 않은 공공발주 승강기 물량에 대해 중기 제품 구매를 유도해야 한다는 의견을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