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쓰비시, 공기 단축·로프 폐기 줄이는 신공법 개발노동 인구 감소에 따른 인력 부족과 노동환경 개선에 효과
일본 건설업계는 취업자의 저출산 고령화와 노동 인구 감소에 따른 인재 부족으로 인한 장시간 노동을 비롯한 노동 환경 개선이 심각한 과제가 되고 있다. 지난 2019년 4월 1일에 시행된 ‘근무방식 개혁 관련법’이 5년간 유예기간을 거쳐 2024년 4월 1일부터 건설업에 적용되어 시간외 노동의 상한규제가 마련됐고, 이에따라 작업자 부족과 건설비용 비용 증가 등 다양한 문제에 직면한 상황이다. 이에 미쓰비시는 엘리베이터 시공에 신공법을 도입해 건물의 공기 단축을 실현하게 됐다.
최근 일본 건설 업계에서 노동 환경의 개선 등의 과제 대응이 요구되고 있다. 기업들은 인력 부족이나 자재가격 상승 등 과제 해결을 위해 효율화와 적극적인 대처방안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미쓰비시전기 빌딩솔루션즈(이하 미쓰비시)는, 고층 빌딩 건축 공사의 공기 단축과 자원 절약을 동시에 실현하는 신공법 ‘클라이밍 엘리베이터 공법’을 개발했다. 현재 시공을 맡은 나카노 도다 건설 주식회사의 신사옥 ‘TODA BUILDING’에 이를 적용한 첫 공사를 실시했다.
이번 공사는 회사가 개발한 ‘기계실 유닛(권상기·제어반·조속기 등의 기기를 유닛화한 기계실)’과 도다 건설 주식회사가 개발한 ‘건축 공사의 진척에 맞추어 기계실 유닛을 건물의 상층으로 끌어올리는 기술’의 접목을 시도한 현장이다. 고층 빌딩 건축 공사의 진척에 맞추어 엘리베이터의 가설 이용을 가능하게 하는 공법으로, 엘리베이터가 설치되는 승강로 내 중간층에 가설의 기계실(기계실 유닛)을 설치하고, 양중 장치로 기계실 유닛을 위쪽으로 이설하는 방식으로 공사가 이뤄진다.
해당 공법은 건축 공사 진척에 맞추어 이용층을 서서히 올릴 수 있기 때문에 공사 초기 단계부터 작업 인력이나 자재를 엘리베이터로 운반하는 것이 가능하다. 오티스의 스카이빌드, 현대엘리베이터의 점프 엘리베이터가 유사한 시공방식이라고 볼 수 있다.
미쓰비시에 따르면 이번 신공법으로 개발한 기계실 유닛에는 ‘로프 조절 장치’가 탑재돼 건축 시 엘리베이터 이용 층수 증가에 따라 필요한 로프 교환 작업이 불필요하다. 또한 ‘로프 인출 장치’ 탑재 기계실 유닛은 로프 이송 시 장력 균형 등 복수의 로프를 동시에 내보내는 기술이다. 기존 방식보다 엘리베이터 정지 기간을 약 30% 단축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미쓰비시 관계자는 “본래 기계실 유닛을 상층부로 이설 할때마다 엘리베이터에 연결된 로프를 승강기 행정거리에 맞게 교환해야 하는데, 그 때마다 엘리베이터 운행을 중지시켜야 하고 로프도 폐기해야 하는 문제가 있었다”며 “신공법은 기존 공법과 비교해도 공기 단축은 물론, 자원도 절약할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