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 전년비 안전예산 1.5배 늘려…6,629억 확보 코로나19에도 전력설비 등 노후시설 재투자 및 노후 전동차 교체, 역사 환경개선에 중점 투자
포스트 코로나 대비 비대면 서비스 확대 준비...무태그 게이트, AI 안내로봇 등 서울교통공사(사장 김상범, 이하 공사)는 하반기까지 6,629억 원을 들여 노후시설과 설비를 개선에 나선다고 밝혔다. 지난해 안전시설 개선 예산 4,318억 원과 비교해 2,311억 원을 추가로 확보하면서 1.5배 늘어나게 됐다.
공사는 올해 신형 전동차 제작에 2,243억 원을 투입해 대대적인 교체에 나선다. 연말까지 2호선 124칸, 3호선 80칸, 5호선 32칸 등 신형 전동차 236칸의 제작을 완료하고 차량기지에 순차적으로 입고시킨다는 계획이다.
개통 40년이 경과한 노후 시설에는 3,637억 원을 투입해 재투자를 진행한다. 지진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지하철 구조물 내진보강 공사도 하반기까지 6개 공구에서 이어진다.
노후 지하철역사도 환경 개선에 나선다. 2호선 잠실새내역, 4호선 미아역, 쌍문역은 건설 당시 설치하지 못한 역사 냉방시설을 설치하면서 마감재를 전면 교체한다.
이밖에 승강장안전문 개선, 열차무선시스템 LTE-R 방식 개선, 궤도설비 개량 등 지하철의 안전성 강화를 위한 사업이 다수 포함돼 있다.
편의시설 개선으로 쾌적·편리한 공간으로 탈바꿈
지하철의 편의성과 쾌적성도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공사는 안전 분야에 안전예산 투입과는 별도로 승강편의시설 및 화장실 확충, 공기질 개선 등에도 약 1,690억 원을 투자한다. 이를 통해 군자역, 태릉입구역, 수락산역 등 30개역 60개소에 에스컬레이터가 새로 설치되고 남한산성입구역, 상수역 엘리베이터 설치로 1역 1동선 확보율을 91.4%에서 92.1%까지 높일 예정이다.
1역 1동선은 교통약자가 타인의 도움 없이 지상에서 승강장까지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여 열차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지하철역을 의미한다. 지난해에는 광화문역, 신내역, 수진역이 1역 1동선 역사에 추가됐다.
터널과 역사. 열차의 공기질 개선도 본격 추진된다. 열차 출입문 개폐 시 객실로 유입되는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열차에 공기질 개선장치를 새로 설치한다. 아울러 지하역사에도 역당 평균 16대의 고성능 공기청정기가 설치된다.
열차 공기질 개선장치와 관련, 신형 전동차는 제작 과정에서 설치토록하고 있으며, 기존 전동차는 2019년부터 2021년까지 3년에 걸쳐 순차 설치한다.
한편, 서울교통공사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해 감염병 확산 등 재난상황에서도 안전하고 편리한 교통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비대면(Untact) 서비스 확대를 준비하고 있다. 자율주행형 인공지능(AI) 안내로봇, 게이트 통과 시 요금이 자동으로 결제되는 무태그(Tagless) 게이트, 고객센터 챗봇서비스 도입 등이 대표적이다.
김상범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수송원가에도 못 미치는 운임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안전예산을 최우선으로 편성하고 불요불급한 예산은 억제하고 있다”며 “더 완벽한 안전, 더 나은 서비스를 위해 올해도 노후 시설물 개선 및 비대면 서비스 도입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