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센크루프 설치협의회, 2월까지 총파업 단체행동 이어간다
설치도급비 인상 요구안 수용해야 현장 복귀하기로 ‘결의’
티센크루프와 설치협력사 간 도급비 협상 난항으로 인해 승강기 설치현장이 한 달간 올스톱 될 위기에 처했다.
11일 대전에서 모인 티센크루프 설치협의회(이하 협의회) 소속 관계자 100여 명은 “설치도급비 인상 없이는 현장에 복귀하지 않겠다”고 결의했다.
협의회는 작년 삭감분인 8.4%만큼 올해 설치도급비를 원상복귀 해달라는 요구다. 추가로 올해 물가인상률에 맞춰 인상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설치도급비 협상은 협의회와 티센크루프 간 이견으로 지금까지 완료되지 않은 상태다. 한국승강기공사협회에 따르면 현재 대형 승강기 제조사들은 업황이 좋지 않다는 이유로 작년처럼 도급비를 삭감하거나 동결하려는 입장이다. 티센크루프 역시 같은 입장을 고수해 왔고, 협의회는 이에 대한 대응으로 지난 3일부터 티센크루프 설치현장에 인력을 투입하지 않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현재 협의회 소속 설치인력은 약 800명으로, 전국 티센 승강기 설치현장 대부분을 이들이 담당하고 있다. 파업이 지속될 경우 납기지연으로 인한 피해가 속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의도 파크원 등 초고층 건물들은 승강기 설치가 늦어지는 만큼 다른 공사들도 지연될 것으로 우려되고, 특히 교체공사가 한창인 공동주택 입주민들의 불편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협의회는 이번 단체행동을 ‘티센 측이 설치도급비 협상에 적극 나서도록 하기 위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김영배 티센크루프 설치협의회 회장은 “처음 2주간 예정됐던 단체행동이 이달 전체로 늘어나게 된 것은 그간 협상에 미온적이던 티센의 태도 때문”이라며 “물량감소, 도급비 삭감으로 설치 업계가 어려움에 처했지만 다른 업체 핑계를 대며 협력사들을 외면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현재 설치협력사들은 직원들 월급도 제대로 주지 못할 정도로 업계가 위태로운 상황”이라며 “중소협력사와 상생을 약속한 만큼, 현장 혼선을 막고 소비자들에 대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라도 티센은 속히 협상안을 수용하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티센 관계자는 “협상은 계속 진행 중이며, 업계 상황을 살피고 있는 상황”이라며 “사안과 관련해서는 내부적으로 논의 후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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