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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강기를 더욱 스마트하게 만드는 데이터의 힘


사진 김진기 엠투엠테크 대표 

스마트홈, 자율주행 스마트 로봇 등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도래는 이제 삶 가까이에서 쉽게 느낄 수 있는 기술이 됐다. 이러한 흐름에 따라 머신러닝을 활용한 AI(인공지능), IoT(사물인터넷) 기술이 승강기 유지관리에 접목되면서, 업계는 그간 주목하지 않았던 ‘데이터’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산업 트렌드가 4차 산업혁명 시대로 변화해감에 따라 데이터로 수집된 현장의 정보는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여러 형태로 가공되고 있으며, 모든 산업에 있어 데이터는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승강기 업계 역시 유지관리 기술의 고도화와 함께 찾아온 가장 큰 변화는‘데이터’의 중요성을 인지하게 된 점이라고 할 수 있다. 승강기 기업들이 과거엔 원격감시 기능을 통해 안전과 제어기술을 고도화 하는데  포커스를 뒀다면, 최근엔 데이터를 기반으로 승강기 상태를 예측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예지보전, 예방보전 서비스를 추구하는 방식으로 변화하였다. 
특히 데이터 관리를 위한 조직과 자본이 있는 대기업을 중심으로 사물인터넷 기술을 활용해 승강기 주요부품 상태와 운행정보를 수집·저장하는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글로벌 승강기 업계는 이러한 데이터를 가공·발전시켜 자사 승강기 기능을 개선하는데 적용하거나, 실시간 감시 및 상태 예측을 통한 유지보수 서비스 강화를 위해 활용하고 있다. 승강기 잔여수명 계산, 고장예측은 원격감시에 필수적인 요소로, 이는 모든 운행기록이 제어반에 저장되는 승강기 빅데이터를 근거로 추정할 수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국내 승강기 설치량이 75만 대를 넘어가는 동안, 승강기 업계가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버리고 있었던 셈”이라며 “CRT감시반에서 매일같이 쏟아지는 정보를 분석하며 유의미한 데이터를 만들고, 이를 통해 관련 기술을 발전시키는 것은 우리의 숙제와도 같다”고 전했다.
오티스는 디지털 커넥티드 승강기를 표방하며 오프라인 현장을 디지털 네트워크로 연결하는 전사적인 노력을 이어가는 중이다. 아직 한국 시장에 정식 출시되진 않았지만, 자사  IoT 클라우드 플랫폼 ‘오티스원(OTIS ONE)’을 활용해 데이터를 자동으로 수집, 분석하고 더 많은 정보를 기반으로 엘리베이터의 성능을 향상시키는 모델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모든 서비스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 맞춤형으로 제공되며, 이 모든 정보가 투명하게 공개된다. 
티케이의 경우, 올해 국내에 정식 출시된 맥스(MAX)를 기반으로 예측관리를 통한 선제적 유지보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표다. MS사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활용하며 승강기 센서를 비롯한 MAX 모듈에서 모든 데이터를 수집하며, 고객들은 실시간 데이터를 통해 유지관리 상태와 조치내용, 혹은 고장이 발생할 수 있을 가능성을 웹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복수의 업계 관계자들은 이러한 데이터 기반 클라우드 플랫폼이 성공적으로 자리잡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이러한 예측기반 유지관리 플랫폼은 종합유지관리계약(FM) 형태로 계약이 이뤄져야 하는데, 최저가 입찰에 익숙한 국내 소비자들의 인식 변화가 수반되지 않는 한 의미 있는 수준으로 시장 수요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란 지적이다.  
또한 각 현장별 통신 네트워크 적합성 문제, 보안성 및 정보제공에 대한 반감 등‘데이터’확보를 위해 기업이 풀어야 할 과제도 여전히 남아 있다.    


엠투엠테크 
자체 데이터 플랫폼 없는 중소 승강기 제조사에 IoT 기반 원격관리 모니터링 플랫폼 제공  

사물통신(M2M), IoT 전문기업 엠투엠테크(대표 김진기)는 승강기 예지보전 솔루션과 원격 관리 기능을 제공하는 ‘ELSA(ElevatorSmart Advisor·엘사)플랫폼, ELSA IoT 게이트웨이’를 서비스 하고 있다. 
첫 출시 당시 국내 중소승강기 업계를 타깃으로 IoT원격관리 및 모니터링 시스템 개념을 제시했던 엘사는 진화를 거듭한 끝에 예지보전 시스템을 비롯해 승강기 상태분석과 부품수명을 예측하는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어느 제조사나 기종에도 관계없이 기존 설치한 제어반과 연동 가능하도록 설계해 범용성도 갖췄다.
엘사는 승강기 유지관리 분야에서 주로 대입하는 시간 중심 관리‘TBM(Time Based Monitoring)’방식이 아닌 한단계 발전한 형태의 상태기반 ‘CBM(Condition Based Monitoring)’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운행데이터는 엘사 클라우드 플랫폼에 실시간으로 기록되고 있기 때문에 승강기 부품을 설계수명 대신 승강기 운행 데이터, 승차감, 출입문 상태 등 이상 여부를 분석해 교체시기를 알린다. 정밀한 유지관리가 가능해 관리주체는 장기적으로 보면 비용이나 안전성 측면에서 높은 효율을 얻을 수 있다. 
엘사는 IoT 보안 안전성을 위해 게이트웨어, 클라우드, 사용자 스마트폰 등 각 연결 구간을 암호화해 통신한다. 이외 데이터는 무결성을 유지하도록 위·변조도 원천 차단했다.
김진기 대표는 “모든 운행데이터는 위변조가 불가능하고 데이터 무결성을 유지한다. 고장과 문제 발생시 원인 분석이 가능하도록 포렌식 기능을 탑재했다”면서 “지능형 스마트 원격케어가 가능하도록 목표를 설정하고 개발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특히, 엠투엠테크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지난 3년 동안 연구개발(R&D)한 ‘승강기를 위한 IoT 기반 모니터링 및 관리 프레임워크’가 지난 6월 국제표준(Y.4420)으로 공식 승인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중국, 싱가포르 등에서 승강기 관제 표준화 시도가 일부 있었지만 한국이 개발한 내용이 국제표준으로 채택됐다.
한편, 엠투엠테크는 국제표준 기술을 활용해 국내 유명 백화점 에스컬레이터, 엘리베이터, 기계식 주차장 등에 서비스를 구축·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한국승강기안전공단과 손잡고 인공지능(AI) 기술 기반의 승강기 위험 예측 시스템도 세계 선도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다.
다만 김 대표는“승강기산업에서 스마트 유지관리 비즈니스는 더욱 중요해지고 있으나, 국내 승강기 업계는 아직 규모 면에서나 소비자 인식이 아직 기술을 발전을 따라오는 속도가 더딘 점은 아쉬운 부분”이라고 밝혔다. 


한국ICT
엘리베이터 통합관리 시스템 기술 개발 성공 “실시간 원격 관리로 추락사고 등 안전사고에 신속하게 대응”

첨단소재부품 개발 신생기업 한국ICT(대표 김정용)도 최근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언택트 기술까지 통합 적용한 에드온 방식 엘리베이터 통합관리 시스템 기술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최근 ‘에드온 방식의 모니터링 모듈을 이용한 엘리베이터 통합 관리 시스템’으로 특허 출원했다.
이 기술은 이미 설치된 엘리베이터 및 컨트롤패널 등을 변경치 않고 에드온(Add on) 방식으로 설치한 모니터링 모듈을 통해 해당 엘리베이터의 비상상황을 실시간 확인할 수 있는 독특한 기술이다. 에드온은 컴퓨터의 성능을 향상시키기 위하여 회로나 메모리를 추가하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이 기술은 서로 다른 60여개 제조사의 엘리베이터들을 제조사로부터 별도 데이터를 제공받지 않고서도 실시간 정확한 모니터링이 가능하다.
김 대표는 “모니터링 모듈을 통해 해당 엘리베이터를 원격 제어할 수 있다. 천재지변 및 화재를 포함하는 위급상황 발생시, 승객이 대상 엘리베이터에 갇힌 경우, 대상 엘리베이터를 임시운행이 가능하도록해 엘리베이터에 갇힌 승객들이 안전하고 신속하게 대피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국ICT 관계자는 “이 시스템을 활용하면 전국에 설치된 엘리베이터들을 국가적인 차원에서 통합관리가 가능하다”고 전했다. 
전국 76만 대로 추정되는 모든 승강기를 클라우드 기반으로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전국 승강기를 실시간으로 원격관리해 안전사고에 신속히 대응하고, 부품별 운행시간·교체 이력 등을 빅데이터로 관리해 고장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다고 한다. 
한국ICT에서 개발에 성공한 통합관리시스템은 제조사·관리업체별 관리 빅데이터를 수집·관리할 수 있어 추락사고 등 안전뿐 아니라 승강기 품질이 향상되고, 승강기 유지관리비용 절감을 통해 관리비 절감 효과까지 보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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