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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우 유비코스, 국내 최초 전기차 충전 기계식 주차장 개발


높은 공간 활용도로 고속도로 휴게소‧공영주차장 등에 효과적


기계식주차설비 업체 ㈜신우유비코스(대표 허정호)가 국내 최초로 전기차 충전이 가능한 기계식주차설비 개발에 성공했다. 이번 개발로 기계식주차장 틈새시장 확대 및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보급대수에 비해 아직 부족한 전기차 충전 인프라
올해 6월 기준 국내 전기차 누적 보급대수는 7만2,814대로 연내 10만 대를 달성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몸집을 늘리고 있는 전기차 시장과 대조적으로 충전시설 증가속도가 전기차 보급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전기차 통합정보 서비스 이브이웨어(EVwhere)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기차 10대당 급속충전기가 1대 꼴이다. 올해 2,200기가 더 설치될 예정이지만, 지역별 인프라 격차가 크고 충전소 증가 속도가 전기차 보급률을 따라잡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처럼 전기차 인프라 부족은 ‘전기차 대중화’의 발목을 잡는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환경부가 2,6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기차 불편 요인 조사에서도 55.8%가 충전기 부족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전기차 충전 주차설비 활용으로 충전인프라+추가 주차면 확보 가능
전기차 충전소는 주차면을 별도의 주차면을 할당해야 하고, 만차시에도 꼭 비워놔야 하는 자리인 만큼 면당 효율이 떨어지는 공간이다. 또한 차량이 집중적으로 몰리는 고속도로 휴게소, 쇼핑센터 등에도 1~3대 가량의 충전시설을 갖추고 있으나 향후 전기차 보급대수 확대로 인프라 부족이 우려된다.
이런 이유로 기계식주차설비 개발은 정부 차원에서도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프로젝트다. 주차면수를 줄이지 않고 전기차 충전소를 늘릴 수 있어 협소한 공간에 적합하며, 적은 면적에서 동시에 여러대를 충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신우유비코스는 3년 전 관련 기술특허를 내고 연구개발에 착수했으며 카이스트와 한국교통안전공단의 지원 아래 기술구현에 성공했다.
운전자가 차량 운반기와 연결된 커넥터를 전기차 소켓에 끼워 넣고 나가면, 차량 운반기 밑으로 상하좌우 이동이 가능한 운송기기가 전기차 전용 입고 칸으로 운반기를 옮겨놓는 방식이다. 화물을 옮기는 물류로봇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허 대표는 “전기차 보급 초기만 해도 여러 주차솔루션 업체들이 전기차 충전소 확보를 위한 주차설비 개발에 뛰어들었지만 기술적인 한계와 불투명한 시장성 때문에 도중 포기한 사례가 많았다”며 “로봇기술을 응용해 이용자 편의성을 높인 구조로 현재 샘플테스트 완료 단계에 있다. 보완을 통해 기술안정화가 이뤄지면 전기차 인프라 시장 확대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안전문제 확보 방안 마련 위해 고심
전기차 충전기에는 고전류가 흐르기 때문에 충전 접촉면의 스파크, 누전, 과전류로 인한 화재가 가장 취약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신우유비코스도 안전성 있는 주차설비 개발을 위해 충전기 콘센트 접합부와 운반기 커넥터 개발에 가장 공을 들였다. 
홍순혁 기술개발팀장은 “커넥팅 방식에 대한 고민 많았는데, 여러가지 방법으로 테스트 해 본 결과 지금 방식이 가장 효과적이었다”며 “접촉 부위에 3개의 정밀센서를 달아 운반기가 커넥팅 부위에 정확하게 맞아야만 충전이 시작되도록 설계했으며, 온도변화, 전류 변동량 등 이상수치 발생에 따라 전류가 즉각 증단된다”고 설명했다.
주차장법이나 기계식주차장 검사기준에 전기차 충전시설을 갖춘 주차설비와 관련해 안전심사 기준이나 규격 등을 규정하는 내용이 아직 없는 상태다. 첫 개발된 신우유비코스의 제품이 첫 설치되는 현장이 그 기준이 될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공단은 안전과 관련된 문제에 더욱 정교한 설계를 당부했다.


가격문제, 본격 양산 시 단가 낮출 수 있어
신우유비코스가 개발한 전기자동차 충전식 주차시스템은 승강기식, 평면왕복식, 순환식 등 모든 주차기 형태로 개발이 가능하다. 조만간 고속도로 휴게소에 샘플 현장을 만들어 효용성을 입증할 계획이다. 그러나 기존대비 높은 가격은 해결해야 할 문제다.
허 대표는 “자동차가 바뀌면 주차장의 개념도 함께 달라져야 한다. 그동안은 기술적 어려움 때문에 개발이 더뎠지만, 이번 제품 출시로 새로운 틈새시장의 물꼬를 틀 수 있을 것”이라며 “수요확대로 대규모 양산이 가능해지면 가격 문제도 자연스럽게 해결할 수 있게 된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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