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가스, 기계식주차장에 전기차충전 서비스 도입전기 자동차 충전 서비스 EVrest, 아파트 기계식주차장치에 최초 도입
신축 공동주택에서 첫 서비스 개시
일본 도쿄가스에서 신축 임대아파트의 기계식 주차장치에 전기자동차 충전 서비스인 ‘EVrest(이브이레스트)’ 를 도입한다. 전기차 보급이 확대되고 있지만, 주차효율을 위해 많은 공동주택에서 사용하고 있는 기계식 주차장에 충전기를 적용할 수 없어 불편을 겪던 주민들의 편의가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기 충전기 추가하기 힘든 기계식주차장치...특정 모델에서는 적용 가능해
탈탄소 사회 실현을 위해 전기차(EV: Electric Vehicle)의 추가 보급 확대가 요구되고 있다. 세계적으로 탈탄소화 사회의 실현을 목표로 하고 있는 가운데, 영국이나 프랑스에서는 향후 가솔린차 판매 금지를 표방하고 있어 전기차 보급이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일본도 2035년까지 신차 판매로 전기자동차(EV,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 하이브리드차, 연료전지차 등 동력원에 전기를 사용하는 자동차의 총칭) 100% 실현을 목표로 삼고 있다.
그러나 EV 충전 설비는 일본 주택시장의 약 40%를 차지하는 공동주택에서 구조적인 설치의 어려움, 높은 설치 비용 등으로 도입이 더딘 상황이다. 특히 기계식주차장치는 충전기에 배선 설계를 필요로 하거나 대형 충전기 설치가 어려워 평면 주차장보다 도입에 대한 진입장벽이 높다. 그러나 도쿄가스에 따르면, 일본 기계업체 IHI 후소엔지니어링이 제조한 기계식 주차장치에는 소형의 콘센트형 충전 설비 도입이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에 지난해 9월 30일부터 EVrest 도입이 가능한 IHI 후소엔지니어링의 기계식 주차장치에 충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도쿄가스 측은 “기계식 주차장에 전기차 충전 설비 도입은 물리적 제약이 크고, 도입이 가능하더라도 고가이기 때문에 소수의 공용 충전 설비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충전 설비를 공용 이용하는 경우 충전을 위한 이동이나 차례 대기가 발생하기 때문에 단독주택에서 충전할 수 있는 유저에 비해 비용이나 편의상 문제가 많다”고 지적했다. 이에 도쿄가스는 공동주택 거주자도 단독 주택에 거주하는 전기차 유저와 마찬가지로 집에서 충전할 수 있는 서비스 EVrest(이브이레스트)를 개발하게 됐다.
공동주택 기계식주차장에 충전 설비 EVrest 2기 첫 도입…향후 공공기관, 집합시설 등으로 확대
신축 임대아파트 ‘라티에라 요코하마 츠루미’는 IHI 후소엔지니어링 기계식 주차장치를 채택한 곳으로, EVrest를 도입한 제1호 현장이다. 도쿄가스는 이곳에 거주자 전용 다단식 기계식 주차장치에 충전 설비를 2기 설치했다. 같은 시기에 준공한 197세대 ‘라티에라 무사시 코스기’의 평면 주차장에도 EVrest 2기를 도입했다.
해당 건물에서 전기차를 사용하는 운전자들은 집 주차장에서 충전이 가능해져, 충전을 위해 차량을 이동시켜야 하는 번거로움을 덜게 됐다. 충전소에서 차례가 올 때까지 기다릴 필요가 없어 시간을 아낄 수 있다.
EVrest는 전기차 사용자가 계약하고 있는 주차공간에 전용 충전 설비를 설치하는 서비스지만, 공용부 전력은 도쿄가스의 재생 가능 에너지를 100% 이용하는 방식으로, 충전시 발생하는 실질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제로에 가까운 것이 특징이다.
또한, 스마트폰 앱을 통한 충전 지시도 가능해 편리한 충전 환경이 실현된다. 이에 도쿄가스는 충전설비를 공동으로 활용하고 있는 공동주택을 비롯해 상업시설, 숙박시설, 공공시설 등으로 EVrest 설치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