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후지텍, 최근 고층 프로젝트에서 의미 있는 성과…초고층·랜드마크 현장에서 행선층 등록시스템 채택 늘어
홍콩 금융가 랜드마크에서 분속 480m 초고속 엘리베이터 리뉴얼 완료
후지텍엘리베이터(이하 후지텍)는 최근 후지텍 홍콩법인을 통해 홍콩 금융가에 세워진 2동의 고층 빌딩 ‘Three Garden Road(쓰리가든로드)’의 엘리베이터 44대를 리뉴얼했다. 이번 작업은 분속 480m의 엘리베이터를 16대 포함한 리모델링 공사로, 그간 후지텍에서 맡았던 현대화 프로젝트 중 최대 대수를 기록했다.
이번 ‘쓰리 가든 로드’ 빌딩은 지상 50층 건물과 지상 40층 건물의 2동으로 구성된 고층 오피스 빌딩이다. 1992년 준공 당시 후지텍이 설치한 엘리베이터가 가동 25년을 넘었기 때문에 안전성의 유지와 기능성의 향상을 목적으로 리뉴얼을 실시했다.
이번 교체공사를 통해 엘리베이터 이용자 목적층에 따라 자동으로 카를 할당하는 제어 시스템 ‘EZ-SHUTTLE(이지셔틀)’을 추가해 보다 효율적인 운행이 가능해졌다. 또한 후지텍의 에스컬레이터 10대도 추가 교체했다.
후지텍은 “이용자의 “안전·안심”을 위해 건물소유자에게 설치 후 20~25년이 경과한 엘리베이터의 리뉴얼을 추천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글로벌하고 리뉴얼 상품의 개발과 보급에 노력해 지속가능한 도시 인프라와 안전한 승강기 이용문화를 만드는데 일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만 타이베이시 54층 초고층 랜드마크에 엘리베이터・에스컬레이터 33대 설치
대만에서는 초고층 빌딩에 더블데크 엘리베이터를 포함한 초고속 승강기 설치를 완료했다. 후지텍은 후지텍 타이완 법인을 통해 대만의 대형 금융그룹이 타이베이시에서 건설한 265미터 54층짜리 오피스 빌딩에 엘리베이터 에스컬레이터 총 33대를 납품했다고 밝혔다.
이 현장의 특징은 2대의 카가 위아래로 연결된 2층 더블데크 엘리베이터와 목적층별로 승객이 탑승할 카를 지정해 이동 시간을 단축하는 이지셔틀 제어 시스템을 채택했다는 점이다. 모두 대형 오피스 빌딩전용 특수 사양으로, 후지텍이 이 2가지 기능을 가진 승강기를 납품한 사례는 2번째다.
더블데크 엘리베이터는 단일 엘리베이터에 비해 정원이 2배이다. 후지텍에 따르면 이지셔틀 시스템까지 함께 적용할 경우 이용자의 이동 시간은 최대 55% 단축 가능하다.
후지텍은 “고효율의 엘리베이터를 적용해 설치 대수를 늘리지 않고 운행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특히 출퇴근 등 러쉬 시간에도 엘리베이터 대기 정체를 완화해 오피스 입주자들에게 쾌적한 이동환경을 제공한다”며 “이를 통해 빌딩에서 차지하는 엘리베이터의 공간을 절약해 건물 소유자에게 더 많은 공간을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전했다.
한편, 고층 건물이 비교적 적은 일본 내에도 최근 이지셔틀을 탑재한 납품 사례가 있었다. 후지텍에 따르면 행선층 등록시스템은 해외 시장에서는 일반적으로 적용되고 있지만, 자국 내에서는 이지셔틀을 적용하는 사례가 드물었다. 지난 4월 준공한 모리나가 제과회사가 도쿄에 건설한 새 본사 오피스 ‘모리나가 시바우라 빌딩’에 후지텍은 엘리베이터 6대를 납품하며 메인 엘리베이터 4대에 오피스 근무자를 위한 행선층 등록 시스템 이지셔틀을 탑재했다고 밝혔다.
모리나가 제과 직원들은 이용자가 미리 근무하는 층을 목적층으로 등록하고 시큐리티 게이트를 통과하면, 순간적으로 최적의 엘리베이터 호기를 할당한다. 이용자는 시큐리티 게이트의 액정 모니터에 표시된 엘리베이터 호기에 탑승해 대기시간을 줄일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