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티스, 온라인 견적 서비스 출시온라인으로 가전제품 구매하듯 승강기도 장바구니에 담는다
오티스, 온라인 견적 서비스 출시…제품 및 유지관리 예상 금액 안내
온라인으로 실시간 엘리베이터 견적 확인 가능해져
오티스엘리베이터 코리아(대표 조익서, 이하 오티스)가 국내 엘리베이터 업계 최초로 온라인 견적 서비스를 출시했다. 인터넷 쇼핑으로 상품을 주문하는 것처럼 엘리베이터를 온라인으로 주문하는 예약구매 시스템이다.
온라인 견적 서비스는 오티스 코리아 공식 홈페이지에서 이용 가능하다.(www.otis.com/ko/kr/products-services/products/onlinebooking) 엘리베이터 설치를 희망하는 이들은 해당 페이지에 접속해 간단한 인적사항과 연락처를 입력하고, 엘리베이터가 설치될 현장 정보와 원하는 디자인, 옵션 등을 직접 선택해서 장바구니에 담으면 실시간으로 예상 견적비용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해당 서비스를 통해 제품에 단순계약, 종합계약 등 유지관리 서비스를 추가하면 그에 따른 예상 금액도 바로 확인 가능하다. 유지관리 서비스 옵션에는 POG(단순유지보수)와 OM(종합유지보수)과 더불어, 2023년 2월 선보인 IoT 기반 원격 유지관리 솔루션 오티스 원(Otis ONE) 플러스·프로가 있다.
오티스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해당 서비스는 2023년 3월에 출시한 젠쓰리(Gen3) 엘리베이터 제품군 중 코어(Core) 모델에만 적용되지만, 향후 제품군을 점차 확대하여 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다.
서비스 론칭 기념으로 특별 프로모션도 전개한다. 온라인 견적 서비스를 이용하여 최종 계약을 체결하는 고객에게는 이오나이저를 무료로 증정한다. 이오나이저는 오염된 공기와 악취를 제거하고 모기를 퇴치하는 기능이 있는 위생 솔루션이다.
오종석 오티스 코리아 마케팅 부문장은 “온라인 견적 서비스는 제품 판매를 넘어 고객과의 지속적인 소통과 관계 구축을 위한 첫걸음”이라며 “이번 온라인 견적 서비스 출시를 시작으로 혁신적이고 차별화된 고객 중심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가전제품을 구입하는 것처럼 쉽게 승강기를 구입...해외에서는 이미 다수 기업이 적용 중
국내 승강기 시장에서 견적비용을 오픈한 사례는 그간 없었다. 온라인 견적으로 가격 전략이 노출되는 것을 꺼렸기 때문이다. 온라인 견적서비스는 이미 해외에서는 표준형 승객용 엘리베이터나 홈 엘리베이터와 같은 소형 기종에 적용한 업체들이 많지만 국내에는 오티스가 이번에 처음 도입했다.
오티스 코리아의 이번 결정 역시 오티스 본사 글로벌 영업방침에 따른 것으로, 현장마다 일일이 견적을 내고 가격을 책정했던 국내 승강기 계약방식 변화에 영향을 주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단납기 기종의 표준형 승객용 엘리베이터부터 시작해 향후엔 더 많은 타입의 승강기로 적용을 확대해 견적 금액에 대한 제조사와 구매자 간 이견을 줄여나갈 수 있을 전망이다.
다만, 건물에 따라 현장 조건이 크게 달라지거나 별도의 요청사항이 있을 경우는 온라인 견적비용과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실제로 유럽의 대표적인 승강기 기업 쉰들러는 Schindler Plan & Design 페이지에서 원하는 모델과 주소 및 현장 정보 몇 가지를 입력하면 온라인 견적을 받을 수 있다. 코네의 경우 Elevator Planner 라는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코네는 Elevator Planner가 현대적이고 직관적인 온라인 도구라고 말했다. 이 디지털 셀프 서비스 도구는 초기 엘리베이터 치수, 2D 및 BIM 모델 도면 출력을 제공해 건축가, 건물 계획자, 컨설턴트 및 시설 관리자에게 건물 설계 프로세스를 지원한다. 이러한 온라인 견적의 경우 표준형을 기준으로 삼고 있기 때문에 국가별 규정이나 제안과 일치하도록 구성되지 않을 수 있어 예비 설계에만 사용하고 구체적인 설계에 대해서는 현지 대리점에 문의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오티스는 인도에서 2021년 8월 Gen2 Prime 모델을 시작으로 엘리베이터 주문을 전적으로 온라인으로 예약할 수 있는 디지털 포털을 출시했다. Gen2 Prime은 저층 건물용으로 설계된 보급형 엘리베이터로 이 비지니스에 최적화 된 모델이다. 온라인 포털을 사용하여 고객은 휴대폰이나 노트북에서 주문을 맞춤화하고, 실시간 견적을 받고, 엘리베이터를 예약할 수 있다. 예약이 완료되면 온라인 포털에서 자동으로 이메일을 통해 예약 확인서를 고객에게 보내고, 그 후 영업 담당자가 고객에게 연락해 주문을 확정하고 주문 이행 프로세스를 시작한다.
고객은 온라인 쇼핑몰에서 가전제품을 구매하는 것처럼, 쉽고 편리하게 엘리베이터를 구매할 수 있다는 점이 온라인 견적 서비스의 최대 장점이다. 단순한 예약 웹사이트를 넘어 완전히 새로운 승강기 비즈니스 모델을 만든 셈이다. 이를 통해 오티스가 국내 승강기 시장에서 또 다른 성과를 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