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현지 기업 탐방 : 상해‘Faxi Drive’소형 엘리베이터 시장 겨냥해 만든 벨트식 구동기
상하이 금산구에 본사를 둔 Shanghai Faxi Drive Technology(이하 Faxi)는 지난 2010년에 설립된 승강기 드라이브 제조기업이다. 주로 홈 리프트 및 MRL 타입을 주력으로 자체 설계, 개발한 엘리베이터 구동기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FAXI’ 브랜드는 자국 시장인 중국 드라이브 분야에서 꾸준히 성장하고 있으며, 전세계 80개 이상의 국가 및 지역으로 수출되고 있다.
이번 중국 승강기 박람회에 3년 만에 제품을 출품하며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시장에서의 선전을 기대하고 있다. Xiaokang Xu(쉬 샤오캉) Faxi 대표는‘세계적인 제품을 제조하고 고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경영 이념으로 항상 첨단 기술로 우수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고객 요구를 최우선으로 생각한다”고 제품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금강엔지니어링을 통해 국내에 소개된 Faxi(팍시)사의 MRL 벨트식 구동기는 중소업체 제품으로는 처음 국내 승강기 안전인증을 받았다. Faxi 구동기는 이미 유럽 CE마크를 받고 세계 각지에 수출되고 있어 품질이나 안전성면에서신뢰성을 확보하고 있으며, 기존 유사한 스펙의 구동기 제품과 비교해 사이즈와 무게가 작기 때문에 중국 내에서 저층 및 홈 엘리베이터 현장에 많이 사용되고 있다.
Faxi사에 따르면 본사 공장에서 생산하는 월 2,500대의 구동기 중 약 40%가 벨트식이며, 중국 내에서 약 80%의 물량을 소화하고 나머지는 러시아와 터키, 유럽 등 해외 수출용으로 제작된다.
회사 관계자는“설립 초기 오티스의 플랫벨트를 벤치마킹해 구동기 사업을 시작했으나, 지금은 벨트식 구동기 뿐 아니라 로프식에 고중량 모델도 보유하는 등 기술력을 높여왔다”며“회사에 R&D 인원만 10여 명으로 회사 규모에 비해 많은 편이기 때문에 제품에 대한 연구개발이 활발했던 것이 짧은 업력에도 안정적인 고객층을 확보할 수 있었던 배경”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작년엔 오티스와 쉰들러 등 글로벌 승강기 업체의 드라이브 설계에서 장점만을 추출해 기어리스 구동기 신제품도 발빠르게 출시했다. 이를 기반으로 최상층 높이와 피트 깊이를 최소화 하며 소형 및 승객용 엘리베이터에 적용하기 좋은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박용진 금강엔지니어링 대표는“벨트식 구동기를 제작하는 곳은 많지만 Faxi사와 같이 품질 우수성을 인정받은 업체는 소수에 불과하다”며“한국에서도 중소형 건물에 들어갈 벨트식 구동기 수요가 매년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는 만큼, 좋은 파트너십을 이어나갔으면 한다”고 전했다.
■미니인터뷰: Xiaokang Xu(쉬 샤오캉) Faxi 대표
“미래엔 벨트식 구동기가 시장에서 더 많은 기회 얻을 것”
Faxi는 설립 이후 가정용 엘리베이터 및 기계실 없는 엘리베이터를 위한 다양한 기어리스 권상기를 꾸준히 개발해 왔다. 회사가 문을 연 이후 평균적으로 매년 20% 이상 매출이 신장하고 있는데, 이는 정교한 외관, 컴팩트한 구조, 안정적인 품질관리, 신속한 서비스 대응이 이뤄졌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중국에서는 최근 리모델링 시장을 중심으로 홈 엘리베이터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더 작고 가벼우면서도 좁은 승강로에 설치가 용이한 구동기를 생산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지난해 기준 연간 3만 대 생산을 돌파했으며, 올해는 10~15%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향후 벨트식 구동기는 시장에서 더 많은 기회를 얻게 될 것이다. 올해 전시장과 공장견학 프로그램을 통해서 만난 한국 기업들이 우리의 기어리스 제품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였다. 더 많은 고객에게 우리의 기술과 노하우를 전달할 수 있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